홍남기 “스마트건설·미래차 등 50여개+α 신직업 발굴·활성화”(상보)
by이명철 기자
2020.08.13 08:32:35
제13차 비상경제 중대본 “고용 약한고리 청년 대책 중요”
“14개 신직업 발굴하고 해외 유망 잠재직업 37개+α 도입”
“사회적경제기업 일자리 창출, 서비스수출 10대 강국 도약”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청년 고용 대책과 관련해 “스마트건설 전문가 등 14개 신직업을 발굴·활성화하고 사이버 도시분석가 등 37개 플러스알파(+α) 해외 유망 잠재직업 도입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홍남기(가운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
홍 부총리는 13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제31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우리 고용의 약한 고리의 하나인 청년 고용에 대한 각별한 정책적 관심과 대책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통계청이 지난 12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19만5000명 감소하고 고용률은 1.4%포인트 하락하는 등 부진한 상태다. 홍 부총리는 “경제 위기 시 청년들이 입직 지연에 따른 임금 손실, 경력 상실을 겪고 이후에도 임금과 취업기회가 낮아지는 이력효과도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중대본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50여개 플러스 알파의 신직업 발굴을 추진키로 했다.
홍 부총리는 “새로 부상 중인 스마트건설 전문가, 미래차 정비기술자, 육아전문 관리사 등 14개의 신직업을 발굴·활성화되도록 관련 법제도 정비, 전문인력 양성, 초기 시장수요 창출 등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국제사회에서 주목을 받아 국내 도입 가능성이 높은 사이버 도시분석가, 고속도로 컨트롤러 등 37개 플러스 알파의 유망 잠재직업도 도입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적경제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도 지원한다. 지난해 기준 국내 사회적경제기업수는 2만7452개, 종사자수 28만4875명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 비해 역할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2022년까지 6만4000명의 일자리 창출 목표를 세우고 질적 성장과 자생력·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홍 부총리는 “사회적경제기업 성장 특례보증 최대 두배 지원, 사회투자펀드 조성액 연 25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확대, 공공기관의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의무 구매 제도화, 온라인 판매채널 확대 등으로 스케일업을 지원할 것”이라며 “사회적경제기업이 지역순환경제 거점이 되도록 지역별 혁신타운·성장지원센터 등으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구판 뉴딜 등 새로운 사회 수요에 대응해 공적돌봄 분야(사회서비스) 진출, 소셜벤처 스케일업 지원, 문화·교육·과학분야 자생력 강화도 추진한다.
하반기 수출 회복의 일환으로 세계 16위 수준인 서비스수출을 2025년까지 10대 수출강국으로 도약하는 ‘K-서비스’ 해외 진출 활성화 방안도 논의한다. 이를 위해 콘텐츠, 의료·헬스케어, 에듀테크, 디지털 서비스, 핀테크, 엔지니어링을 유망 6대 K-서비스로 선정하고 서비스 수출 인프라 구축, 글로벌 시장 경쟁력 제고, 기업현장 애로 해소를 지원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제조업 중심 지원기준을 서비스기업 특성에 맞게 개편하고 핵심 수출형 서비스산업에 2023년까지 4조6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할 것”이라며 “해당 분야 스타트업 기업 중심으로 트랙 레코드 축적과 서비스 수출 인프라의 체계적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50여일간 이어지는 장마와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가 일부 농축산물의 수급 불안정과 물가 불안으로 나타나고 있어 대응방안도 검토한다.
현재 배추와 무의 경우 필요시 비축 물량을 방출하고 있고 애호박·가지·오이 등도 농협계약재배 물량을 조기 출하할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가격이 급등한 상추·열무 등 시설채소는 농협·대형마트 등을중심으로 할인행사를 추진할 것”이라며 “농림축산식품부 중심으로 농산물 수급안정 비상TF를 구성해 주요 채소류 생육·수급상황, 산지동향, 가격동향 등을 일일점검하면서 긴급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