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역성장 가속화..가트너 "전년 대비 3.8% 감소"

by이재운 기자
2019.07.18 08:35:26

5G 보급형 단말기 출시 시점은 내년 예상
PC 시장도 무역분쟁 여파로 역성장 전망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5G(5세대 이동통신)가 유의미한 수익을 내는 시기는 2022년이 될 전망이다.

18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19년 세계 디바이스(기기) 출하량 전망 발표를 통해 올해 PC와 태블릿, 휴대전화 등 모든 디바이스 출하량이 총 22억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3.3%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휴대전화 시장은 3.8% 하락하며 전체 기기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낼 전망이다. 여기에는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교체하는 주기가 점차 길어지고 있는 점이 작용한다. 가트너는 2023년에 이르면 고가 휴대전화의 수명이 2.6년에서 2.9년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19년 스마트폰 판매량은 2.5% 감소하면서 사상 최악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란짓 아트왈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현재 휴대전화 시장의 출하량은 17억 대 규모로, 19억 대 규모였던 2015년보다 10%가량 낮아졌다”며 “휴대전화가 완전히 새로운 활용성, 효율성, 경험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사용자들은 휴대전화를 업그레이드하지 않을 것이며, 이에 따라 결과적으로 디바이스 교체 주기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가트너 제공
5G의 경우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스위스, 영국, 핀란드 등지에서 상용화가 시작됐으나 주요 도시를 넘어 5G 보급을 확대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가트너는 전망했다. 보고서에서 가트너는 2022년까지 전세계 통신 서비스 제공업체의 7%가 수익성 있는 무선 5G 서비스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했다.

5G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내년부터 보다 저렴한 단말기를 내놓으며 스마트폰 판매량 둔화 개선을 추진할 전망이다. 다만 스마트폰에 다른 기기나 응용 서비스를 결합하는 시도가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트왈 책임연구원은 “2020년에는 5G 기능을 탑재한 휴대전화가 전체 휴대전화 매출의 6%를 차지할 것”이라며 “5G 보급이 늘어나면서 사용자 경험이 개선되고 가격은 낮아질 것이다. 2023년에는 5G폰이 휴대전화 매출의 51%를 차지하는 등 비약적인 성장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PC 시장은 올 2분기 출하량 6300만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했다. 다만 올해 연간으로는 지난해 보다 1% 감소한 2억대 출하를 전망했다. 계속되는 미-중 무역분쟁 등 국제정서 불안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가 구형 운영체제인 윈도7에 대한 지원 종료를 가시화하면서 윈도10 등으로 교체하는데 따른 업무용 PC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