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매도세에 하락 출발…2450선 털썩

by이명철 기자
2017.12.21 09:16:04

외국인 순매도 지속 중…기관도 팔자 행렬 동참
세제 개편안 통과에 글로벌 증시 동반 하락세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피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연일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지지 부진한 모습이다. 미국 세제 개편안 통과라는 경제 성장 모멘텀이 실현되면서 글로벌 증시 약세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세에 나서며 수급에 부담을 주고 있다.

21일 오전 9시1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58%, 14.38포인트 내린 2457.99를 기록 중이다.

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 세제 개편안의 의회 통과 소식에 이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 나스닥지수는 각각 0.11%, 0.08%, 0.04% 내렸다. 미국 상원과 하원은 세제 개편안은 모두 가결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승인만 남았다. 법인세 인하 효과가 큰 에너지업종과 소형주 등은 상승했다. 유럽 주요 증시도 범유럽지수인 스톡스(Stoxx)50 지수가 0.88% 내리는 등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196억원을 순매도하며 매도세를 유지하고 있다. 기관 역시 388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은행 11억원, 투신 6억원 등을 사들이고 있지만 국가 285억원, 금융투자 118억원을 각각 팔고 있다 개인은 386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47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철강및금속이 0.17% 오르는 것을 제외하곤 모두 약세다. 기계, 운수창고, 증권, 의료정밀은 1% 이상 하락세고 이어 운수장비, 음식료품, 화학, 유통업, 건설업, 섬유·의복 등 순으로 낙폭이 크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코웨이(021240) 엔씨소프트(036570) 기업은행(024110) 현대제철(004020) POSCO(005490) 등이 상승세다. SK(034730) 이마트(139480) 한국타이어(161390) 한온시스템(018880) 넷마블게임즈(251270) 현대중공업(009540) 등은 하락하고 있다.

개별기업별로는 과징금 조치를 받은 동양철관(008970)이 급락세고 경영권 분쟁 소송이 나온 동양네트웍스(030790), 매각 흥행 부진 우려가 반영된 두산엔진(082740) 등도 주가가 부진하다. 반면 기술수출 기대감이 반영된 한올바이오파마(009420), 호실적이 기대되는 한신공영(004960), 대규모 수출 계약을 한 한화테크윈(012450) 등은 상승세다.

같은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16%, 1.22포인트 하락한 754.05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49억원, 기관 32억원을 각각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66억원어치를 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