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니로 PHEV 3월 출시..전기차도 내년 나온다
by신정은 기자
2017.01.16 09:00:00
새로운 PHEV용 파워트레인 시스템 적용
니로 전기차, 아이오닉보다 1회 주행거리 연장 기대
| 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에서 실험 중인 니로 하이브리드. 현대차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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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기아자동차(000270)의 니로가 오는 3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로 새롭게 탄생된다. 전기차(EV) 모델은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오는 3월 출시를 목표로 니로 PHEV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겉모습은 지난해 출시된 니로 하이브리드(HEV)와 동일하지만 고객들이 선호하는 일부 편의사양을 추가하고 새롭게 개발된 PHEV용 파워트레인 시스템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PHEV는 하이브리드와 마찬가지로 엔진·전기모터를 모두 사용하지만, 전기 플러그로 직접 충전할 수 있다.
니로 PHEV에 탑재되는 파워트레인은 지난해 10월 ‘국제 파워트레인 컨퍼런스’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 바 있다. 이 시스템은 기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파워트레인 시스템과 같은 플랫폼으로 개발됐으며 하이브리드 전용으로 설계된 카파 1.6 GDI 엔진을 적용해 세계 최고 수준 열효율 40%를 달성했다. 또 6단 DCT 변속기를 통해 다이나믹한 동력 성능을 구현하고 8.9kWh 용량의 고효율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차는 이와함께 내년 5월 출시를 목표로 니로 EV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니로 EV는 현재 판매 중인 아이오닉 EV 모델인 아이오닉 일렉트릭보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길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1회 충전하면 국내 최장 수준인 191㎞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2018년까지 주행거리 200마일(약 322㎞)의 전기차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4월 출시된 니로는 기아차의 실적을 이끌었다. 판매 기간이 9개월에 불과함에도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1만8710대가 판매되며 국내 친환경차 시장 1위에 등극했다. 소형 SUV 시장에서도 쌍용차 티볼리에 이어 2위에 오르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기아차가 PHEV와 EV 모델을 잇달아 출시하며 니로의 성공신화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현대·기이차 관계자는 “니로 PHEV의 출시 일정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며 “올해 니로 PHEV 뿐 아니라 그랜저 HEV, 아이오닉 PHEV 등을 출시하고 미국에 니로 HEV를 선보이며 세계 친환경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지난 10월 ‘2016 현대·기아 국제 파워트레인 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현대기아차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용 파워트레인 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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