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선 기자
2016.12.28 09:05:42
[이데일리 최선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비용 절감을 위해 내년 1월부터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1개월 무급휴직을 진행한다. 첫 무급휴직 인원은 사무직 300여명 정도가 될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사무직 직원 대상 무급휴직을 기존 계획한 대로 실시하기로 하고 무급휴직 신청자들과 일정을 조정 중이다. 지난 6월 무급휴직을 신청한 이들은 350여명으로 회사측은 이달초 조직개편에 따른 업무 차질 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율을 하고 있다.
이번 순환 무급휴직은 대우조선 직영 근로자 1만1200명 중 사무직 4700명에 대해서만 실시된다. 직원 한 명당 1년에 1개월 무급휴직을 신청할 수 있어 릴레이식 휴직이 이뤄질 전망이다. 매달 300~400명 가량이 돌아가면서 휴직하면서 대우조선은 일시적으로 직원을 감축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임원들의 경우는 지난해 9월부터 급여의 20~30%를 반납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무급휴직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아울러 대우조선은 전체 직원의 58%에 달하는 생산직들은 무급휴직이 아닌 연차휴가 소진 방식으로 인건비를 절감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은 연말까지 임직원 수를 1만명 이하로 줄이겠다는 방침 하에 분사, 희망퇴직을 추진했지만 아직까지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달 초부터 5~10년차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지만 그 수가 예상보다 적어 마감일을 이달말까지로 늦춘 상황이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 10월 10년차 이상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1200명 가량을 감축했다.
한편 이달 초 대우조선은 기존 1소장, 7본부·1원, 41담당, 204부 이었던 조직을 1총괄, 4본부/1원, 34담당, 159부로 축소하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30%의 부서를 줄인데 이어 또다시 22%의 부서를 감축한 대규모 조직 개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