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걷기 좋은 국립공원 단풍길 10곳

by한정선 기자
2016.10.09 12:00:00

강원도 단풍 절정은 10월 18일, 중부 10월 26일, 남부 11월 6일 예상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걷기 좋은 국립공원 단풍길 10선’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공단이 추천하는 단풍길은 경사가 완만한 산책길로 가벼운 나들이를 하기 좋은 구간이다.

국립공원 단풍은 9월 말 설악산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으며 10월 중순 월악산과 속리산을 거쳐 10월 말에는 내장산, 무등산 등 남쪽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단풍 절정 시기는 설악산과 치악산 등 강원지역은 10월 중순 월악산과 속리산을 거쳐 10월 말에는 내장산, 무등산 등 남쪽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설악산과 치악산 등 강원지역은 10월 18일께, 월악산과 속리산 등 중부지방은 10월 26일께, 내장산과 무등산 등 남부지방은 11월 6일께 등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9월말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10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거나 비슷할 것으로 전망돼 단풍 절정 시기도 평년보다 2~3일 정도 늦을 것으로 보인다.

설악산 백담계곡 단풍[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걷기 좋은 국립공원 단풍길 10선’ 중 설악산국립공원의 비선대 코스는 설악동 탐방지원센터에서 비선대를 거쳐 천불동계곡으로 이어지는 3.0km(편도) 구간이다. 완만한 탐방로를 따라 계곡과 어우러진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비선대 초입까지는 휠체어와 유모차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설악산국립공원 계곡길을 찾을 때는 낙석 위험 표시가 있는 곳을 주의해야 한다.

속리산 세조길 단풍[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속리산국립공원 세조길은 법주사~세심정까지 이어지는 2.4km의 저지대 탐방로로 목재데크, 황톳길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일부구간은 계곡과 저수지를 접하고 있어 물에 비추어진 단풍이 장관을 이룬다.

지리산 뱀사골계곡 단풍[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국립공원 직전마을에서 삼홍소로 이어지는 3.0km 길은 지리산 피아골 계곡의 대표적인 단풍 명소다. 삼홍소 구간의 계곡길을 따라 걷다보면 귀로는 물, 바람, 새 소리, 눈으로는 형형색색 고운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10월 29일과 30일 양일간 구례군의 단풍공원과 피아골 일대에서 단풍축제가 열린다.



월악산 만수계곡 자연관찰로 단풍[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월악산국립공원 만수계곡 자연관찰로는 단풍과 계곡이 어우러진 2km의 무장애 탐방로다. 어린이뿐 아니라 노인, 유아를 동반해 단풍을 즐기기 적합한 탐방로다. 관찰로 초입에 야생화 단지가 조성돼 있어 월악산의 다양한 야생화와 단풍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치악산 구룡계곡 단풍[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치악산국립공원 구룡사에서 세렴폭포까지 계곡을 따라 걷는 3.0km 구간은 계곡내 폭포와 바위가 멋진 조화를 이뤄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침엽수림과 단풍이 어우러진 장관을 볼 수 있다. 생태학습장과 구렁이 인공증식장이 있어 아이들의 생태교육도 병행할 수 있다.

내장산 쌍계루 단풍[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역사문화자원과 어우러진 단풍코스도 선정됐다. 내장산국립공원의 백양탐방지원센터에서 백양사까지 이어지는 1.8km 구간에는 백양계곡을 따라 붉게 물든 아기단풍나무 외에도 수령 700년 된 갈참나무와 비자나무 군락지가 있다. 고불총림 백양사, 쌍계루, 일광정 등이 어우려져 가을을 즐기기 좋다.

덕유산국립공원 구천동에서 백련사까지 4km의 완만한 계곡길을 따라 걷다보면 붉게 물든 덕유산을 볼 수 있다. 탐방로 계곡 건너편에는 옛 선인들이 거닐던 ‘구천동 옛길’이 복원돼 단풍으로 짙게 물든 오솔길도 경험할 수 있다.

한려해상 보리암의 단풍[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복곡2주차장에서 보리암까지의 1.9km 능선길과 주왕산국립공원의 절골 탐방지원센터에서 대문다리까지 3.5km 구간은 사찰과 어우러진 가을 풍경을 감상하기 좋다.

도심에서 가까운 단풍 명소로는 북한산국립공원 둘레길인 우이령길이 선정됐다. 우이령길은 서울 우이동에서 경기 양주시 장흥으로 이어지는 길로 사계절 중 특히 가을이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힌다. 우이령길은 하루 1000명으로 예약인원을 제한하고 있어 국립공원관리공단 예약통합시스템(reservation.knps.or.kr)을 통해 사전에 신청해야 한다.

정장훈 국립공원관리공단 홍보실장은 “가을 단풍철은 일시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만큼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하며 자기 체력에 맞는 단풍 탐방길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