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5·S6엣지+', 더 얇아지고 생생한 화질 비밀은?

by성문재 기자
2015.08.24 09:52:43

배터리밀도·기판 내구성 개선해 얇은 두께
OLED 디스플레이소재 국내최초 독자개발
반도체 공정소재로 미세공정 가능..속도 향상

삼성 갤럭시S6엣지+(왼쪽)와 갤럭시노트5에 적용된 삼성SDI 기술들. 삼성SDI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S6 엣지+’에는 배터리와 소재 등 첨단 기술들이 총동원됐다. 이를 통해 갤럭시 노트5는 전작들에 비해 얇아졌고 생생한 화질을 구현했으며 작동속도가 빨라지고 소비전력도 줄었다.

24일 삼성SDI(006400)에 따르면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모델은 갤럭시S6에 이어 일체형 디자인을 채택함으로써 파우치형 배터리가 적용됐다. 이 배터리는 갤럭시S6 배터리보다 에너지밀도를 5% 개선해 크기는 같지만 더 큰 용량을 담았다.

노트5는 노트4에 비해 두께를 0.9mm(10%) 줄였고 2011년 출시된 갤럭시 노트1과 비교하면 2.1mm(22%)나 얇아졌다.

제품 내부의 기판 틀과 S펜에 사용된 삼성SDI의 고부가 플라스틱 소재는 얇은 두께에도 내구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다줬다.



노트5와 S6 엣지+에 장착된 5.7인치 쿼드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는 삼성SDI가 국내 최초 독자기술로 개발한 OLED 발광소재인 ‘인광그린호스트(Phosphorescence Green Host)’가 적용됐다. ‘인광그린호스트’는 OLED에서 빛의 삼원색 중 녹색 빛을 내는 핵심 소재로 그 동안 외국 업체들이 독점해 온 가운데 지난해 삼성SDI가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해 양산중이다.

갤럭시S6 엣지+에는 곡면 디스플레이 구현을 위해 유리 봉지재 대신 유기재료를 기반으로 한 삼성SDI의 박막봉지재(TFE)가 적용됐다. TFE는 유리보다 가공성이 좋고 강도가 높아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 주로 사용된다.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엑시노스7420이 탑재됐다. 세계 최초로 14나노미터 공정을 적용한 엑시노스7420은 전 모델보다 처리 속도는 20% 끌어올리고 소비전력은 35% 낮춘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의 14나노미터 미세 공정 설계를 가능하게 한 것이 삼성SDI의 반도체 공정소재다.

삼성SDI 관계자는 “IT기기의 혁신 뒤에는 항상 배터리, 반도체 소재, 디스플레이 소재, 고기능 플라스틱 등 삼성SDI의 기술이 있었다”며 “앞으로 전기자동차,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친환경·고분자 케미칼 등 또 다른 혁신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