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집단지성 프로그램 '모자이크' 본격 운영

by박철근 기자
2014.06.11 09:07:40

임직원이 아이디어 제안부터 평가ㆍ실행
내년에는 해외까지 모자이크 시스템 확산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사내 집단 지성 시스템인 ‘모자이크’를 본격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모자이크는 임직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 제안을 활성화하고 집단 지성을 통해 아이디어가 창조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지난 3월부터 시범운영을 실시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시범 운영을 시작한 이후 일 평균 4만명 이상의 임직원이 접속했고, 3000 여개의 아이디어가 접수되는 등 임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활용처와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어떤 형태로 발전할 것인지 등 미래 기술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양한 임직원들이 모여 큰 의미를 만든다는 뜻의 모자이크는 창의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코너, 업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토론하고 사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코너,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임직원들의 온오프라인 모임을 지원하는 코너 등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이곳에 등록된 아이디어는 임직원들의 평가를 거쳐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삼성전자의 ‘C랩(C-Lab)’ 제도를 통해 지원할 방침이다. C랩은 삼성전자가 창조적 조직문화 구축과 임직원들의 창조 역량을 키우기 위해 아이디어를 가진 임직원들에게 독립된 근무공간, 자율적 근태, 성과에 대한 파격적 보상을 실시하고 건설적 실패를 용인하고 배려하는 제도다.

이번에 선정된 아이디어 중 하나는 책임급 연구원이 제안한 ‘인간과 음악을 더 가깝게 만드는 신개념 악기 제작’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아이디어를 제안한 연구원이 조금 더 쉽게 악기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이를 모자이크 내에서 임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광센서를 활용해 스마트폰과 연계되는 디지털 악기로 아이디어를 발전시켰다.

삼성전자는 모자이크를 아이디어 창출공간으로 적극 활용하기 위해 우수한 아이디어를 낸 임직원 대상으로 보상금을 지급하고, 연말에 실시하는 사내 시상식에서도 ‘창조부문’을 신설해 시상하는 등 인센티브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에는 모자이크를 해외 임직원들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재일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상무는 “모자이크는 임직원들의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다 함께 발전시켜나는 창의 활동의 장”이라며 “삼성전자만의 창의 문화가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제도들을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사내 집단지성 시스템 ‘모자이크’를 11일부터 본격 운영한다.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모자이크에 대한 설명회를 임직원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