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임명규 기자
2013.02.06 10:02:37
"두산중공업은 단기 유동성 부담 발생"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한국신용평가는 6일 두산건설(011160)의 재무구조 개선 계획에 대해 그룹 차원의 ‘꼬리 자르기’ 위험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이날 스페셜코멘트를 통해 “주택사업 부실 정리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를 선제적으로 방어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며 “건설사에 대한 금융기관의 신용경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유동성 우려를 상당히 불식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지난 4일 두산건설은 두산중공업의 배열회수 보일러 사업 현물출자와 유상증자 지원 등 1조원에 달하는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재무 수치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한신평에 따르면 두산건설의 부채비율은 546.2%에서 195.6%로 낮아지고, 차입금의존도는 49.4%에서 41.8%로 하락한다.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기준 1조7280억원이었지만, 재무개선 이후 1조3984억원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자회사 지원에 나선 두산중공업은 재무구조가 다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신평에 따르면 지난해 말 두산중공업의 순차입금은 2조7530억원이지만, 유상증자를 마무리하면 순차입금이 5000억원 넘게 증가하고 보유 현금은 7000억원 가량 감소한다.
한신평은 “두산중공업은 단기적인 유동성 부담이 발생하고, 두산건설의 주식 보유로 재무 융통성이 떨어지게 된다”며 “올해 실적과 재무부담, 건설 업황 변화 등을 검토해 신용평가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