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훈 기자
2012.09.06 10:26:14
7월 선제 발행·휴가철 비수기 영향
우량기업 중심 장기물 발행은 증가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지난달 회사채 발행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발행 수요 감소와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전체 발행규모는 9조4845억원으로 전달(13조6256억원)보다 30.4%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3.7% 줄었다.
순발행 규모 역시 2조2933억원으로, 7월의 3조1429억원보다는 감소했지만 3개월 연속 순발행 행진은 이어갔다.
하반기 경기불확실성에 대비해 이미 7월에 회사채 발행이 대규모로 이뤄진데다 휴가철 비수기를 맞아 발행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유형별로는 일반회사채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 줄어든 5조445억원을 기록, 전달의 8조4485억원보다 40.3% 줄었다. 발행목적별로는 운영자금 3조2660억원, 시설자금 642억원, 만기상환을 위한 차환발행 1조237억원, 용지보상 111억원, 기타 6795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는 롯데쇼핑(023530) 7800억원, S-Oil(010950) 5000억원, SK텔레콤(017670) 4000억원 순이었다. 상위 10개사의 발행금액은 3조600억원으로 전체 발행액의 60.7%를 차지했다.
금융회사채는 4조4400억원이 발행돼 지난해와 비교해 24.6%, 전달보다 14.2%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예탁원은 전체 회사채 발행은 부진했으나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5년 이상 장기물에 관심을 보이면서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장기물 발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