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나원식 기자
2012.07.04 10:17:11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나성린 새누리당 정책위부의장은 4일 당내에서 최근 벌어지고 있는 경제민주화 논란과 관련해 “우리 당의 경제 전문가들이 의견을 잘 받들어서 타협안을 만들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새누리당 내에서 두 ‘경제통’인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과 이한구 원내대표는 경제민주화를 두고 설전을 벌인 바 있다.
나 정책위부의장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김 전 위원과 이 원내대표의 논쟁에 대해 “정부 개입의 정도 차이가 있는 것이지, 근본적인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의 경제민주화에 대해 “정부가 좀 더 개입하자는 것”이라며 “재벌의 체제 자체를 민주당처럼 해체하지는 않지만 그것을 좀 더 개선하는 것까지 갈 수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SSM 같은 것을 규제하는 데에도 더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의 입장에 대해선 “재벌개혁 같은 경우 제가 해석하건대 재벌의 경제력 남용, 불공정 거래, 이것을 철저히 근절하면 경제 민주화에 근접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 정책위부의장은 다만 “정부의 개입 정도는 경제학을 하는 사람, 경제정책을 다루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타협하는 것”이라며 두 ‘경제통’의 의견에 대한 타협안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통합당이 말하는 경제민주화에 대해선 “민주당은 기본적으로 우리 사회를 1% 대신 99%로 나누고 있다”며 “그래서 1%를 아주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는 포퓰리즘 정책들을 제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한편 나 정책위부의장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제 정책 역량에 대해 “옆에서 지켜본 바에 의하면 박 전 위원장께서 대통령으로서 경제를 잘 다룰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그는 “박 전 위원장이 시장경제에 대한 확실한 원칙과 재벌의 문제점에 대한 나름대로 견해를 가지고 있다”며 “특히 박 전 위원장은 재벌을 타파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재벌의 경쟁력을 제하지 않으면서 문제점을 확실히 시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