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대 급락 출발..`伊 디폴트 우려`

by김상윤 기자
2011.11.10 10:17:41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코스피가 50포인트 정도 떨어지며, 1860선을 밑돌고 있다.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7%를 훌쩍 넘기면서 위험수위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옵션만기일과 공매도 재개라는 변수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10일 오전 10시14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51.86포인트(2.72%) 내린 1855.67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9일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는 7.21%로 마감했다. 7%대의 국채금리는 시장에서 대체로 지속 불가능한 한계수준으로 인식된다. 투자자들이 이탈리아 국채 상환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는 증거다. 아일랜드와 포르투갈 등이 국채금리가 7% 수준으로 오른 뒤 구제금융을 신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간밤 뉴욕 및 유럽 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하며 마감했고, 일본과 호주증시도 약세로 출발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탈리아 국채 금리 급등은 실물의 위기보다는 신뢰의 상실 성격으로 판단한다"면서 "이날 공매도 부활과 옵션만기일 등 여러 이벤트가 겹쳐진 만큼 높은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개인은 10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1691억원을 순매도하며 장초반부터 많은 물량을 내놓고 있다. 기관은 32억원의 순매수를 하고 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2066억원의 순매수가 집계되고 있다.

모든 업종이 내림세다. 건설 기계 증권 화학업종이 3% 이상 떨어지며 크게 부진하고 있다. 철강금속 서비스업 전기전자 금융 등도 2% 이상 떨어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