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강남규 기자
2006.08.07 10:26:11
금리인상으로 파산자 더 늘어날 전망
[이데일리 강남규기자] 영국이 개인 파산 때문에 홍역을 앓고 있다.
가디언은 올 2분기 법정 파산자가 1만4915명에 이르고, 개인회생 절차를 밟는 채무자가 1만1105명에 이른다고 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나 늘어난 수치이다.
신문은 이런 추세대로 간다면, 올해 안에 영국 역사상 처음으로 '사실상 파산자' 숫자가 1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영란은행이 지난 주 기준금리를 인상한 바람에 파산자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사실상 파산자' 10만명이 현실화할 경우 근무시간을 기준으로 1분당 한 명 꼴로 파산한 셈이다.
그러나 채무 컨설팅업체인 토머스 찰스의 전무인 제임스 팔라는 "이는 어디까지나 공식적인 통계일 뿐"이라며 "현재 무담보 채무가 1조파운드에 달하고 성인 110만명이 빚을 상환하는 데 애를 먹고 있어 경제가 악화할 경우 파산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은 지난 2000년 이후 상당한 호황을 누렸지만, 최근 실업 증가와 기름값과 시중 금리 상승, 금융회사의 가계대출 축소와 맞물려 파산자가 속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