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연애생활도 회사가 지원해야죠"

by김수연 기자
2005.05.18 11:31:37

현대카드 캐피탈, 미혼직원 상대로 `연애학` 특강

[edaily 김수연기자]"배우자에 대해 요구수준이 높은 사람일수록 정작 자신은 볼품없는 사람인 경우가 많답니다, 실제로 자신 스스로가 관심을 끄는 사람이 되는게 잘 고르는 것보다 더 중요하지요" 지난 17일 저녁 여의도 현대카드 캐피탈 본사. 이른바 `연애학 전문강사`의 열강을 듣는 400개의 눈동자가 초롱초롱 빛난다. 현대카드와 캐피탈이 가정의 달 5월에 아직 가정을 이루지 못한 미혼 직원들을 대상으로 `연애 기술`에 대한 이색 강연을 열어 화제다. 양사는 결혼정보업체 듀오의 컨설턴트를 초청, `선남선녀를 위한 연애학`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90분이나 계속된 이날 강연에는 이 회사의 미혼남녀직원 200여명이 참가,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특강에서는 결혼에 대한 정의, 좋은 상대를 찾는 노하우, 상대를 내 사람으로 사로잡는 기술 등이 다뤄졌다. 현대카드와 캐피탈은 사내 임직원의 교양함양을 위해 지난해 6월부터 매월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식교양강좌를 연다. 강연 주제는 매달 설문조사 등으로 의견을 수렴해 정하는데, 5월에는 `연애 컨설팅`을 원하는 직원들이 압도적이었다고. 이 회사 고동록 인력개발팀장은 "회사 생활로 데이트할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혼기를 놓친 미혼직원들이 많다”며 "직원들이 안정적인 가정을 이루도록 돕는 것도 회사의 경쟁력 제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