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4분기에도 성장세 탄탄…월가 '핑크빛 전망'

by신하연 기자
2024.12.07 08:00:00

[주목!e해외주식] Roblox
온라인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3분기에도 호실적 지속
게이머수·플레이타임 동반 상승…6개월간 주가 53%↑
월가도 낙관 전망…모건스탠리 투자의견 ''비중확대'' 상향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미국의 온라인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Roblox·티커명 RBLX)가 3분기에도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매 분기 트래픽이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실적과 주가 상승이 맞물리면서 업종 내 대체제가 없는 종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월가에서도 향후 성장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져 나온다.

[사진 연합뉴스]
로블록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9억 1900만달러로 기존 가이던스 상단이었던 8억 8500만달러도 훌쩍 웃돌았다. 로블록스 생태계 내에서 사용하는 돈인 ‘로부스(Robux)’ 판매액 역시 같은 기간 34% 늘어난 11억 2900만달러를 기록하며 가이던스 상단 10억 2500만달러를 초과했다.

매 분기 트래픽이 최고치를 갱신하면서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3분기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DAU)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한 8890만명, 게임 플레이 타임은 29% 증가한 207억시간으로 집계됐다.

4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로는 전년보다 27~28% 증가한 수준인 35억 4900만~35억 7400만달러를 제시했다. 로부스 판매액은 23~24% 늘어난 43억 4300만~43억 6800만달러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이 같은 실적 성장에 힘입어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로블록스는 최근 6개월 동안 로블록스의 주가는 65% 이상 상승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58.94달러로 52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가의 전망도 밝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로블록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하고 “로블록스의 사용자 생성 콘텐츠 플랫폼이 다양한 연령층의 소비자에게 다가가면서 점유율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로블록스 주가는 현재 전환점에 있으며 강세 예측 시 주가가 최대 110달러까지도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금융서비스 업체 레이먼드 제임스는 최근 로블록스 주식의 목표가를 63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강력 매수’ 등급을 유지했다. 그 근거로는 유망한 4분기 전망과 견조한 이용자수 성장, 로부스에 대한 전략적 움직임 등을 들었다.



시티는 로블록스의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재무 실적에 따라 연간 가이던스가 상향 조정된 후 목표가를 63달러로 인상했다. 도이치방크 역시 목표가를 60달러로 인상하고 “이는 인공지능(AI) 기반 알고리즘의 발전, 결제 전환율 개선, DAU 증가 등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앞서 로블록스는 지난 9월 로블록스 개발자 컨퍼런스(RDC)에서 글로벌 전체 게임 수익의 10%를 로블록스 생태계 내에서 발생, 분배되도록 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하기도 했다.

글로벌 게임 시장을 1800억달러(약 250조원)로 추정, 현재의 높은 트래픽을 바탕으로 약 2.4% 수준인 점유율을 지속 확대 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게이머수는 34억명이며, 로블록스는 DAU 10억명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로블록스에 대해 “단순한 게임이 아닌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현재, 글로벌에서 로블록스의 대체재는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글로벌 전체 게이머들의 수, 전체 플레이 타임 성장이 둔화된 와중에도 로블록스는 가파르게 게이머와 그들의 시간을 확보해 가고 있다”면서 “2023년 기준 출시 6년이 지난 게임의 PC·콘솔 플레이 타임 점유율은 61%이며 상위 5개 게임인 포트나이트, 로블록스, 리그오브레전드, 마인크래프트, GTA5의 점유율은 27%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추세는 2024년, 2025년 더욱 두드러져 로블록스를 포함한 기존 메인 게임들의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