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24.09.10 07:38:42
하나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증시를 둘러싼 변동성이 확대하면서 유통주가 방어주로 주목받고 있다. 하나증권은 유통주가 연말로 갈수록 실적 모멘텀과 밸류에이션 매력을 부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선호주로는 BGF리테일(282330)과 이마트(139480)를 제시했다.
10일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통 업종 주가는 최근 1달 사이 코스피 상승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면서 “요인은 크게 3가지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 유통 업종은 방어주 개념이 강하기 때문에 주식시장 하락 및 경기 조정 국면에 이르게 되면 시장대비 상대수익률이 상승추세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기간 환율이 하락했는데 유통 업종 지수는 환율과 반대로 움직인다”면서 “보편적으로 환율 하락은 소비자물가를 안정화시키고 원화의 구매력 상승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소비개선에 긍정적 의미를 갖는다”고 분석했다.
또 “△낙폭과대로 유통업종 주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저점 수준에 근접해 있었다”면서 “유통주는 단기적으로 방어주 역할에서 연말로 갈수록 실적 모멘텀 개선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면서 우상향 흐름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최선호주로 BGF리테일과 이마트를 추천했다. 서 연구원은 “편의점은 업황은 부진하지만, 외생변수에 의한 실적변동폭이 가장 작은 업태이며 백화점·마트 대비 비용 증가가 크지 않다”며 “BGF리테일은 5개 분기만에 증익이 예상되며, 가격 메리트가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마트는 성수기 진입 효과와 비용효율화에 의한 강한 이익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유통업종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확대는 소비심리 개선과 내수경기 회복 시그널이 선행돼야 가능하다”면서 “연결고리는 약하더라도 내수 회복은 수출 호조→설비투자 확대→고용/임금 창출 등 순환고리를 타고 내년에는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실적측면에서도 내년도 유통업체들 베이스는 상당히 여유 있고 성장률만 회복된다면 대부분의 업체들의 강도 높은 비용효율화에 의한 영업레버리지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며 “추세적인 밸류에이션 하락을 감안해도 여전히 과거 평균치 대비 저평가 되어 있는 상황으로 밸 류에이션 부담도 없어 내년에는 업종 대표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바람직하다. 중장기적으로는 백화점 주가 모멘텀이 가장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