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항공, 여행수요 급증·운임상승에 수익 호조
by장영은 기자
2023.01.18 09:10:34
작년 4분기 매출·순익 모두 전망치 상회
"경기침체 징후 없다…1분기 매출 50% 증가할 것"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이 여행 수요 급증과 항공 운임 상승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과 이익 모두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 비해서도 늘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24억달러(약 15조3400억원), 순이익이 8억4300만달러(약 1조원)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일 뿐 아니라 코로나19 대유행이 항공 업계를 강타하기 직전인 2019년 4분기에 비해 매출은 14%, 순이익은 30% 이상 증가한 것이라고 WSJ은 덧붙였다.
연료와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항공 운임이 올랐지만 여행 수요가 탄탄하게 받쳐주면서 수익은 오히려 증가했다. 실제로 유나이티드항공의 운항 건수는 2019년 4분기와 비교해 9% 줄었다.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 등 경쟁사들도 수요 회복이 지난해 연말에 예상보다 높은 수익 증가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항공업계에 이보다 더 좋은 환경을 본 적이 없다”고 언급했다.
회사측은 경기 둔화의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당순이익도 50센트~1달러 사이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25센트를 넘을 것으로 기대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날 정규장에서 0.87% 하락한 51.20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나, 시간외거래에서는 2.25% 오르며 52.35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