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짓 그만해 위원회' 만든다"…이재명 청년선대위, 본격 행보

by박기주 기자
2021.11.24 09:55:29

권지웅·서난이 공동선대위원장 발탁
‘꼰대 짓 그만해 위원회’, ‘남혐 여혐 둘다 싫어혐 위원회’ 운영 계획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청년 정책을 이끌 청년선거대책위원회가 24일 닻을 올렸다. 중앙 선대위와는 별개로 운영되는 청년선대위는 ‘꼰대 짓 그만해 위원회’ 등 청년의 시선에서 정치를 바라볼 수 있는 행보를 보일 계획이다.

권지웅 더불어민주당 청년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이 24일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민주당)
청년선대위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 중앙당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지웅 전 청년대변인과 서난이 전북 전주시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발탁됐다고 밝혔다.

권 선대위원장은 청년 세입자 주거 운동을 벌여온 인물로 지난 총선 비례대표에 출마 비례 22번을 받고 청년대변인을 지낸 청년 정치인이다. 서난이 전북 전주시의원은 8년 차 지방의원으로 2014년 비례대표 시의원에 당선돼 정치에 입문, 현재 전주시 지역구 재선의원으로 예결위원장과 복지환경위원회 상임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세대 내 갈등보다 균형 있는 기회 확장에 더욱 주안점을 두고 통상적인 선대위 구조와 차별화를 두었다. 앞으로 다이너마이트 청년 선대위는 외부 청년에게도 기회의 문을 대폭 열고, e스포츠·스타트업 등 다양한 영역의 청년들을 영입할 계획이다.



청년선대위가 특히 문제로 지적하고 있는 대목은 민주당에 대한 인식과 청년 세대 편 가르기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꼰대 짓 그만해 위원회’, ‘남혐 여혐 둘다 싫어혐 위원회’ 등을 만들어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 선대위원장은 “이번 대선은 미래로 나아가느냐, 과거로 돌아가느냐를 가르는 선거인데 민주당이 많이 변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고 비호감은 여전히 높다”며 “이를 깰 수 있는 다이너마이트가 필요하다고 판단, ‘민주당 꼰대 짓 그만해 위원회’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선은 이대남과 이대녀를 갈라치는 선거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청년들을 위한 선거여야 한다”며 “육아와 간병으로 꿈과 희망을 잃은 청년이나 몫돈이 없으면 청약도 엄두를 못 내는 이들은 20대와 30대, 남과 여 네칸 구획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거대한 혐오를 깰 수 있는 ‘남혐 여혐 둘다 싫어혐 위원회’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