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코너스’ 공식 1호점 부산 아시아드점에 첫 개장

by김무연 기자
2020.08.25 08:45:09

복합쇼핑몰, 아웃렛 등 늘면서 공간 변신 불가피
극장, 스포츠 시설, 어린이 놀이시설 등 입점
매장 인근 신규 아파트 입주 본격화… 고객 유입 기대

고객들이 부산 연제구 거제동 홈플러스 아시아드점에 조성된 패밀리 커뮤니티몰 ’코너스(CORNERS)’에서 쇼핑을 즐기고 있다.(사진=홈플러스)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홈플러스는 새로운 콘셉트의 패밀리 커뮤니티 몰 ‘코너스(CORNERS)’를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점에 공식 1호점으로 처음 선보였다고 25일 밝혔다. ‘코너스’는 홈플러스와 차별화되고 독립적인 느낌의 공간으로 조성한 ‘지역밀착형 패밀리 커뮤니티 몰’이다.

코너스라는 이름에는 ‘집 앞 골목(코너)을 돌면 만나는 소소하고 특별한 일상’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기존의 화려한 대형 브랜드 중심의 복합쇼핑몰보다는 동네 장터 같은 친근함을 담안내 새로운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체험을 강조해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홈플러스는 창립 초기부터 패션, 문화센터, 키즈카페, 서점, 약국, 세탁소 등 임대매장을 입점시킨 근린쇼핑몰 형태로 운영하고 있었다. 다만 최근 도심과 교외에 아웃렛 등 각종 복합쇼핑몰이 늘면서 공간의 변신이 불가피해졌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코너스에는 유소년 축구클럽과 직장인들을 위한 실내 및 옥상 풋살파크를 설치했다. 또 △각 지역 청년 창업 브랜드 △벼룩시장 △문화자산 연계 아카데미 △토착 공예 체험관 △어린이 도서관 등을 들여와 지역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거듭난단 계획이다.

코너스는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이 취임한 직후부터 구상해왔던 사업 전략이다. 실제 임 사장은 2018년 기자간담회 당시 ‘코너스’ 사업에 대해 처음 계획을 발표한 이후 기자간담회를 진행할 때마다 ‘코너스’에 대해 지속 강조해왔다.

기자간담회 당시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코너스’라는 브랜드로 기존의 홈플러스 몰 사업의 질적 변신을 기획했다”라며 “타 유통사와는 달리 상당한 면적의 몰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홈플러스의 몰 사업을 ‘코너스’로 재탄생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홈플러스는 아시아드점에 조성한 ‘코너스’를 기존 대형마트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결합해 가족동반고객이 편안하게 방문하고 즐길 수 있는 복합쇼핑몰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코너스’는 지리적으로 부산의 중심인 연제구 거제동 아시아드경기장 내에 위치해 교외로 나가지 않더라도 온 가족이 복합쇼핑몰을 즐길 수 있단 설명이다.

홈플러스 아시아드점은 연면적 약 6만5000㎡(약 1만9700평), 몰(Mall) 영업면적 약 2만9174㎡(약 5800평)로 규모 면에서 전국에서 여섯번째로 넓은 매장이다. 쇼핑몰 기준 매출은 전국에서 7번째로 높았다. 다만 노후화된 시설과 경쟁점포 대비 차별성이 부족해 집객 요소가 부족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 아시아드점 코너스는 라이프스타일숍 및 리빙콘텐츠를 개편하고 극장(CGV)과 피트니스 및 볼링장(코오롱 스포렉스), 어린이 놀이시설(챔피언 더 블랙벨트), 복합문화서점(아크앤북) 등 을 도입했다. 또한 유명 패션브랜드와 SPA 브랜드, 대형 편집숍과 스트리트 브랜드 등 유행에 맞는 상품 기획을 진행해 젊은 고객들의 유입을 유도했다.

극장, 야구장, 축구장 이용 고객들이 선호하는 외식(F&B)브랜드도 다양하게 입점시켜 가족단위 고객을 집객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요소도 키웠다. 이밖에도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화공연장, 커뮤니티 공간 등을 신설해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체험 공간과 쉼터를 제공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미 점포 내 입점된 멀티플렉스 극장과 인근의 사직야구장 등 문화시설을 통한 집객력을 확보한 상태”라며 “지난해부터 핵심상권 내 약 8000세대 규모의 신규 분양아파트의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젊은 고객의 유입이 늘고 있다는 점 또한 기회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향후에도 임대계약 기간과 상가임대차보호법 등을 준수하면서 순차적으로 기존 매장을 ‘코너스’로 전환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고영선 홈플러스 몰(Mall)사업부문장은 “가까운 곳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일상을 선사하기 위해 ‘코너스’에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유치하고 매주 셋째주 토요일에는 다채로운 문화공연과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다양한 쇼핑거리는 기본이고, 삶을 더 풍성하게 할 수 있는 코너스만의 감성공간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