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338개 지난해 2.3만명 신규채용…1500명 더 뽑았다

by김형욱 기자
2018.04.29 12:00:00

전체 임직원 수 31.2만명으로 1년 전보다 3.9% 늘어
재무상황은개선 흐름 지속…부채비율 168%→157.1%

(표=기획재정부)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338개 공공기관이 지난 한해 약 2만3000명을 신규 채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500명 더 뽑았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공공기관 신규채용 규모가 2만2553명으로 1년 전보다 1544명(7.3%)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공공기관 신규채용 규모는 2014년 이후 매년 큰 폭 늘고 있다. 2014년 1만7648명에서 2015년 1만9324명으로 늘고 2016년 다시 2만1009명으로 증가했다.

한국전력(015760)공사는 지난해 태양광, 풍력 등 소규모 발전설비 전담인력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161명 많은 1574명을 뽑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도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을 이유로 202명 많은 1075명을 채용했다. 한국철도공사와 서울대학교병원도 각각 456명 많은 1060명, 349명 많은 923명을 뽑았다.

기재부는 특히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과 공공성을 고려해 장애인 채용(364명·44.0%↑)과 이전지역 인재(1461명·28.1%↑) 등 사회적 형평성 채용이 큰 폭 늘었다고 전했다. 여성(9901명·13.8%↑), 청년(1만9266명·10.7%↑) 채용 증가 속도도 상대적으로 가팔랐다.

이 결과 지난해 공공기관 임직원 정원은 31만232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1853명(3.9%) 늘었다. 공공기관 임직원 수 역시 2016년 30만명을 넘어서는 등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반대로 비정규직은 줄었다. 공공기관 임직원 중 비정규직 숫자는 지난해 3만4133명으로 1년 전보다 3385명(9.0%) 감소했다. 지난해 7월 발표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추진계획에 따른 것이다.



(표=기획재정부)


지난해 공공기관 전체 복리후생비는 836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6% 늘었다. 공공기관 임직원 수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증가율은 인원 증가에 못 미쳤다. 정부는 공공기관에 대한 방만경영을 정상화하고자 2013년 9439억원에 달하던 복리후생비를 이듬해 7475억원까지 깎았다. 이후 인원 증가와 함께 복리후생비 총액은 늘어나고 있지만 1인당 복리후생비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1인당 평균 복리후생비(임직원 수/복리후생비)는 약 268만원으로 1년 전 약 269만원에서 소폭 줄었다.

그러나 보육비(497억원·18.6%↑)만은 늘었다. 저출산 대책으로 영·유아 보육시설을 늘렸기 때문이다. 육아휴직 사용자수도 1만4393명으로 8.4% 늘었다.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 수는 1430명으로 전체의 10분의 1 수준이었으나 1년 전보다는 큰 폭 증가(27.3%↑)했다.

전반적인 재무 상황은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공공기관의 지난해 총 부채규모(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 3곳 제외)는 495조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조8000억원 줄었다. 부채비율도 157.1%로 1년 전보다 9.9%p 줄었다. 부채규모는 4년 연속, 부채비율은 5년 연속 감소했다. 비핵심 자산 매각과 경영효율화 노력에 따른 것이란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공공기관 당기순이익도 7조3000억원으로 5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들이 보유한 총 자산은 1년 전보다 11조원 늘어난 811조원, 자본 역시 15조8000억원 증가한 315조4000억원이었다.

이 내용은 공공기관의 올 1분기 정기공시 내용을 취합한 숫자다. 338개 공공기관은 최근 5년 동안의 27개 공시항목을 포함한 올 1분기 정기공시 내용을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www.alio.go.kr)를 통해 30일 오전 9시 공개할 예정이다.

기재부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공공기관의 사업과 서비스 정보를 통합해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공공기관 혁신 포털 구축도 추진한다. 기재부는 “공공기관 경영투명성을 높이고 국민 감시기능을 키우고자 계속 관련 제도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표=기획재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