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O2O 플랫폼으로 변화 긍정적-NH

by이명철 기자
2016.11.11 09:01:03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NH투자증권은 11일 카카오(035720)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며 온라인투오프라인(O2O) 사업의 플랫폼화가 긍정적으로 시장 전체 파이를 키우면서 카카오의 역할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3914억원, 영업이익 30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70.5%, 87.0% 증가해 컨센서스를 넘었다”며 “PC게임 매출은 290억원으로 ‘검은사막’의 북미·유럽 론칭 효과 제거로 감소했지만 ‘검과마법’, ‘아이러브니키’ 등 흥행에 모바일게임 매출 494억원으로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광고 매출(1269억원)은 네트워크 광고 효율화와 트래픽 감소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13.5% 감소하는 등 지속적인 역성장을 보이고 있다. 그는 “모바일 게임 매출은 4분기에도 ‘데스티니차일드’, ‘쿵푸팬더3’ 등 효과로 크게 성장하겠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광고 매출 성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O2O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기로 결정한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안 연구원은 “모든 O2O 사업에 직접 진출하기보다는 다양한 O2O 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산업을 성장시킬 것”이라며 “카카오도 일정 수준의 수수료를 공유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카카오 입장에서 중소상권들과 충돌하면서까지 O2O 사업에 직접 진출할 필요가 없다”며 “다양한 업체들이 들어올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면서 시장 전체 파이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상당히 긍정적이고 카카오가 얻을 이익규모도 훨씬 더 크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최근 다양한 분야에 많이 진출하는 중소 O2O 사업자가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해 손쉽게 가입자를 확보하고 마케팅을 할 수 있어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