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KOTRA 사장,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경협 확대 논의

by성문재 기자
2016.10.13 09:12:04

정보교환 등 양국 무역투자진흥기관간 MOU 체결
솔리스 대통령, 코스타리카 통한 중미시장 진출 요청

김재홍(왼쪽) KOTRA 사장과 루이스 기예르모 솔리스 코스타리카 대통령이 12일 서울 KOTRA 본사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OTRA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김재홍 코트라(KOTRA) 사장이 지난 12일 서울 KOTRA 본사에서 루이스 기예르모 솔리스(Luis Guillermo Solis)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만나 무역투자 등 양국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13일 KOTRA에 따르면 솔리스 대통령은 11일부터 4일간의 짧은 방한일정을 쪼개 한국의 대표 무역투자진흥기관인 KOTRA를 전격 방문했다. 양국 경제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모색하자는 차원에서다. 솔리스 대통령의 이번 KOTRA 방문은 외국 정상으로서는 지난 10년간 미얀마, 라오스, 폴란드에 이어 4번째다.

솔리스 대통령 방문에 맞춰 KOTRA와 코스타리카 대외통상진흥청(PROCOMER)은 한-코스타리카 무역투자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무역·투자 등 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정보수집 및 교환 △무역·투자분야 사업 발굴 공동협력 및 공동 마케팅조사 실시 △무역·투자 분야 역량강화 교육연수를 통한 협력 추진 △양국 무역·투자 증진을 위한 비즈니스 활동 상호 지원 등을 통해 한-코스타리카 경제가 실질적 협력 단계로 진입하는데 필요한 환경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코스타리카를 포함한 중미 6개국과 연내 체결을 목표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진행 중이다. 중미 6개국의 지난해 GDP 성장률은 3% 정도로 -0.1%을 기록한 중남미 전체 평균에 비해 높다.



경제 규모는 작지만 안정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유효수요가 높아 우리 수출기업의 유망 틈새시장으로 꼽힌다. 또한 코스타리카는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45개국과 FTA를 체결한 미주 지역 FTA 허브다.

이번 MOU를 통해 우리 기업들의 중미 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솔리스 코스타리카 대통령은 “현재 협상중인 한-중미 FTA는 중미 국가들의 다양한 경제개발 및 산업협력 수요를 충족시키는 한편, 한국 기업에게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상생형 FTA”라면서 “이번 MOU가 한-코스타리카, 한-중미간 경협 확대의 기폭제가 되기를 희망하며 13일에 개소하는 코스타리카 대외통상진흥청의 한국 사무실이 양국 경협의 플랫폼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코스타리카 등 중미는 우리와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갖고 있어 우리 기업이 관심을 가져야 할 유망시장”이라며 “이번 솔리스 대통령의 방문과 대외통상진흥청과의 MOU는 우리 기업의 코스타리카 및 중미 시장 진출에 필요한 정보 획득뿐만 아니라 양기관간 협력으로 현지 투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2일 한-코스타리카 무역투자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강석 KOTRA 시장조사실장, 최동석 KOTRA 경제외교지원실장, 전영욱 주코스타리카한국대사, 김두영 KOTRA 전략마케팅본부장, 김재홍 KOTRA 사장, 루이스 기예르모 솔리스 코스타리카 대통령, 알렉산데르 모라 코스타리카 대외무역부 장관 겸 대외진흥청 회장, 마누엘 곤잘레스 코스타리카 외교부장관, 페드로 베이루테 프라다 코스타리카 대외통상진흥청장, 로돌포 솔라노 키로스 주한코스타리카대사. KOTR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