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연간 10만 마리…TV동물농장 사연 뮤지컬에 담는다

by김미경 기자
2016.09.25 13:11:26

유니플렉스 개관 3주년 기념작품 '더 언더독'
12월 2일 유니플렉스 1관서 창작 초연 개막
유기견 시각으로 들여다 보는 '세상'
4년간 대본 작업, 유기견 보호소 이야기 눈길

유니플렉스 개관 3주년을 기념해 창작 초연하는 뮤지컬 ‘더 언더독’의 2종 포스터 이미지(사진=킹앤아이컴퍼니).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버림받은 개에서 인간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뮤지컬 ‘더 언더독’이 오는 12월 2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창작 초연한다. 뮤지컬 ‘더 언더독’은 유니플렉스 개관 3주년을 맞아 올리는 기념작이다.

진돗개 ‘진풍’을 비롯해 각자의 사연을 가진 반려견이 유기견 보호소에서 겪는 이야기를 그들의 시선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감성적인 음악과 극적인 드라마를 통해 이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캐릭터 뮤지컬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 홍보기획사 스토리피 측은 “최근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동시에 반대로 반려견을 쉽게 버리는 이도 증가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유기견이 연간 10만 마리를 훌쩍 넘어선다”며 “주인의 실수로 유기견이 된 진돗개 ‘진풍’의 시각으로 인간 세상을 들여다봄으로써 현실적이고도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무대 위에 펼쳐낼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더 언더독’은 개막을 앞두고 포스터 2종도 공개했다. 개와 인간의 눈이 부각된 이미지를 서로 교차시킨 포스터는 자신을 버린 주인을 향한 분노와 슬픔, 주인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란 희망 등을 반려견의 눈빛을 통해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작품은 지난 2012년 9월에 방영했던 SBS ‘TV 동물농장’의 ‘더 언더독’을 인상 깊게 본 제작진이 약 4년 간의 대본 작업과 개발을 통해 선보인다. 해당 프로그램이 유기견 보호소에 버려진 개들의 뼈 아픈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던 것처럼, 뮤지컬 ‘더 언더독’은 주인의 실수로 유기견이 된 진돗개 ‘진풍’이 보호소에 대한 의심을 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음악을 책임졌던 이성준이 작곡과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 특히 음악은 이성준을 비롯해 강진명-박성희-아거가 함께 맡는다. 이 외에도 유병은 연출, 윤광희 작가, 서병구 안무감독, 김혜지 무대디자이너, 민경수 조명디자이너, 권도경 음향디자이너, 한정임 의상디자이너, 조윤형 소품디자이너, 정종형 영상디자이너 등 국내 최고 창작진이 의기투합한다.

한편 뮤지컬 ‘더 언더독’은 29 전체 캐스팅을 공개한다. 이어 10월 6일에는 인터파크와 YES24를 통해 1차 티켓오픈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연은 오는 12월 2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창작 초연한다. 02-2279-65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