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워라 알리바바! 숫자로 보는 中블랙프라이데이
by신정은 기자
2014.11.15 14:01:01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솔로(싱글)데이’ 할인행사로 대박을 터트렸다.
11월 11일은 중국에서 ‘광쿤제(光棍節·솔로데이)’로 불린다. 솔로데이 할인 이벤트는 지난 2009년 알리바바의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몰’이 대대적인 판촉할인 행사를 실시하면서 시작됐다. 알리바바는 ‘1’이 4개 겹쳐 있는 이날을 ‘쑤앙11(雙11)’이라고 정했다.
이와관련 미국 블랙프라이데이(28일)를 앞두고 알리바바 이벤트의 성공적인 숫자 7가지를 차이나데일리가 13일(현지시간) 소개했다.
| 알리바바그룹의 중국 항저우(沆州)에 있는 알리바바그룹 본사에서 할인행사 매출을 알려주는 전광판에 11일 23시59분 기준 571억1218만1380위안이라는 숫자가 떠있다. (사진=차이나데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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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는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와 티몰에서 이날 하루동안 무려 571억위안(약 10조23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62억위안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며 미국 최대 쇼핑 시즌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액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지난해 미국은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먼먼데이(Cyber Monday·추수감사절 직후 첫 월요일) 이틀간 29억달러(약 3조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알리바바는 지난 11일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에 있는 본사에서 이날 0시부터 개시한 할인행사 매출이 2분 만에 10억 위안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6분이 걸린 것에 비해 훨씬 빠른 것이다. 이어 38분 만에 100억위안을 넘어 지난해 같은 시간에 올린 50억 위안의 2배를 기록했다.
알리바바는 올해 국제배송비 무료 혜택 등을 내걸며 처음으로 해외 구매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에따라 이날 전세계 217개국 소비자들이 알리바바 온라인 사이트에 몰려들었다.
중국 본토를 제외하고, 홍콩과 러시아, 미국이 주문액 기준으로 1~3위를 차지했다. 이어 4~10위는 대만, 호주, 싱가포르, 캐나다, 마카오, 브라질, 스페인 등이 차지했다. 한국은 할인행사 초반 10위 안에 들었지만 나중에 뒤로 밀렸다.
올해 이벤트 기간동안 총 주문건수는 2억7850만건을 기록했다.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이날 알리바바 쇼핑몰에서 가전제품이 가장 인기가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가전제품은 120만개 팔렸으며 소형 기기도 300만개 판매됐다. 이와함께 자동차가 5만대 이상이 팔렸다.
중국 모바일 이용자 급증에 따라 이날 매출의 46.2%가 모바일을 통한 구매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모바일인터넷 이용자는 이미 5억2700만명을 넘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중국 인터넷관련 정보업체 CNNIN에 따르면 중국의 모바일 쇼핑 규모는 지난 2분기 270억달러를 넘어섰다.
알리바바 ‘쑤앙11’행사에 올해 2만7000개가 넘는 브랜드가 참가했다. 코스트코와 무지, 노스페이스 등 여러 국가 브랜드를 비롯해 BMW, 도요타, 테슬라 등 자동차 브랜드도 동참했다. 한국기업으로는 삼성전자(005930)와 베이징 현대자동차(005380), LG생활건강(051900) 등이 참여했다.
알리바바의 잔자결제시스템 알리페이는 이날 분당 285만건의 결제를 처리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최근 알리페이의 기업공개(IPO) 계획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