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도형 기자
2014.05.25 14:41:53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는 25일 자신의 가족에 대한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 측의 공세에 법적·정치적 책임을 묻겠다면서 정면 대응을 선언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시 종로구 자신의 캠프 사무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더 이상 이런 선거판을 그대로 놔둘 수 없다”며 “제 가족을 근거 없는 음해와 흑색선전으로부터 지키는 것은 가장으로서 최소한의 의무이며 크게는 새로운 선거문화를 만들겠다는 정치인으로서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분명하게 경고하겠다. 오늘 이후로 벌어지는 흑색선전에 대해 당사자와 유포자에게 가능한 모든 법적, 정치적, 사회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다시는 이러한 추악한 선거문화가 자리 잡지 못하도록 뿌리 뽑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에 근거한 정책에 대한 비판과 공격이라면 얼마든지 좋지만 험악한 정치판이라 해도 넘지 말아야 할 금도가 있다”며 “어제 정 후보 측 대변인은 제 아내 출국설까지 제기했다. 정치인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아무런 근거 없이 고통 받아야할 이유는 없다”고 분노를 터뜨렸다.
박 후보는 이어 정 후보를 향해 “캠프 내에서 행해지는 금도를 넘는 어떤 행위도 지금부터 중단해야 한다. 네거티브 선거나 거짓말 하지 말자”며 “그것이 서울시장 후보로서 서울 시민에게 갖추어야 할 최소의 예의”라고 네거티브 선거 중단을 제의했다.
그는 이후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과정에서도 “지난 재보선 때도 저와 가족들의 신상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지만 단 하나라도 사실이라고 밝혀진 것이 있었느나”며 “처음에는 참았고, 진실이 밝혀진 이후에는 용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한 사회가 지켜야 하는 기본 원칙과 상식, 금도라는 것이 있지 않느냐”며 “이런 식으로 가면 우리 정치가 한 치도 진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