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민 기자
2013.09.27 10:41:01
조영삼 산업연구원 중소벤처기업연구실장
"지역 불균형 해소되기 쉽지 않아"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중국 정부가 서부 대개발을 추진하고 있지만 한국 기업들은 서부가 아닌 동부지역에 대한 공략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조영삼 산업연구원 중소벤처기업연구실장은 26일 열린 북경한국경제인포럼에서 “최근 중국 정부의 중서부 지역 개발 계획에 한국 기업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중서부 개발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현재 진행중인 동부 지역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서부 대개발은 중국이 반세기에 걸쳐 추진하는 균형 발전 프로젝트다. 성장 우선 전략에 지역 불균형이라는 부작용이 생기자 이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중국 정부는 2000년 3월 제9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3차회의 정부공작보고에서 서부 대개발을 오는 2050년까지 50년간 추진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동부지역에 전략적 거점을 두고 있던 한국 기업들도 서부 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그렇지만 이런 전략이 오히려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조 연구원은 “앞으로도 성장 전략 중심은 동부가 될 것”이라며 “여러 국가가 균형 발전을 목표하고 있지만 지금껏 단 한 개의 나라도 성공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책적 인센티브로는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국내 기업들도 지금까지 구축해놓은 동부 인프라를 두고 굳이 서부로 옮겨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