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신차보다 귀한 몸' 대접받는 이유

by김민정 기자
2012.09.11 10:34:36

중고차 사이트 카피알, 300명 설문조사
1위 ‘평범한 신차 가격으로 고급 차 구입’

[이데일리 김민정 리포터] 내 차 중고차로 살까? 신차로 살까? 차량 구매계획이 있는 사람들은 한 번쯤 해봤을 고민이다.

중고차 전문 사이트 카피알은 한 달간 사이트 방문자 300명을 대상으로 ‘중고차 구입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 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평범한 신차 가격으로 높은 그레이드의 차를 마련했을 때’가 30%로 1위에 올랐다.

카피알 관계자는 “신차 구입시 경제적 부담으로 사고 싶은 등급보다 한 단계 낮은 차를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며 “중고차는 신차보다 저렴한 가격으로도 높은 등급의 차량을 구매할 수 있어 효과적인 내차마련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 현대차 ‘2013년형 아반떼’ [사진=현대 홈페이지]


2위는 ‘동일 연식의 차량을 지인보다 싸게 구매했을 때’로 나타났다. 중고차는 차량 노후 등 성능에 대한 우려로 기피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발품을 팔아보면 신차에 대한 대안으로 신차급, 임판급 중고차 등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성능은 신차급이지만 가격은 신차보다 저렴해 내 차 마련에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다.

실제로 신차가격 1890만원 대인 2012년 아반떼 MD 1.6 GDI 중고차를 동일 연식과 차급의 신차급 중고차로 구매할 경우 풀옵션 차량을 200만원 이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이어 3위 ‘차 산지 얼마 되지 않아 사고가 났을 때(21.5%)’, 4위 ‘잘 길들인 중고차, 동종 신차보다 잘 달릴 때(11.8%)’, 5위 ‘신차 관련 부정적 정보를 접했을 때(9.7%)’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2~3년 이내, 주행거리 25000km 이내 중고차는 ‘신차 길들이기’ 과정이 따로 필요 없고 차량 관리 상태에 따라 주행능력이 신차보다 나은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카피알 관계자는 “중고차 구입 만족도가 높아지는 순간은 경제성, 차량 품질 만족도와 관계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