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구경민 기자
2011.04.13 09:17:54
OCI 주가 50만원, 향후 전망도 밝아
OCI 편입 상위 펀드 수익률, 코스피 상승률 크게 웃돌아
[이데일리 구경민 기자] "OCI는 더 오를 겁니다. `버블이다` `고평가다` 등의 논란이 많지만 OCI는 전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 및 품질 경쟁력을 확보해 선두 지위를 유지해 나갈 겁니다. 주가가 프리미엄을 받는게 당연하죠."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
몸값이 50만원을 넘어 100만원대로 향해 가는 `귀족주` OCI의 주가 상승은 올해 유난히 두드러진다.
주식시장에서 큰 손으로 통하는 국민연금까지 OCI 주식을 신규로 매입하고 나섰다. 국민연금은 지난 11일 공시를 통해 OCI 주식 117만8707주(5.10%)를 장내 매수했다고 밝혔다.
OCI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OCI 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들도 빛을 발하고 있다.
1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 펀드의 연초 후 수익률은 7.1%를 나타내고 있다. 연초 이후 코스피지수의 상승률이 3.1%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두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 펀드의 펀드내 OCI 편입 비중은 9.05%다. OCI를 편입한 펀드 중 편입 비중이 가장 높다.
특이 이 펀드는 올해 펀드 환매 행렬 속에서도 오히려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순유입돼 펀드 투자자들의 관심 또한 높다.
OCI 편입 비중이 8%인 `미래에셋맵스그린인덱스`의 연초 이후 수익률도 6.6%에 이른다. 이 펀드는 OCI, LG화학 등 녹색성장을 대표하는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류경식 채널마케팅본부장은 "선진국에서도 활발한 투자가 계속되는 녹색산업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은 우수한 기술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그런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는 펀드의 성과도 우수했다"고 말했다.
`유진G-BEST`와 `유진TRUEVALUE ` 펀드 수익률도 연초 이후 각각 7.0%, 9.3%를 기록 중이다. 이 펀드 모두 펀드 내 OCI 편입 비중이 5%에 달한다.
증시 전문가들은 실적개선을 바탕으로 OCI 주가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박연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원전 사태로 올해 태양광 수요가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장기적으로도 OCI는 전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 및 품질 경쟁력을 확보해 선두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OCI는 GT솔라와 공동 개발로 폴리실리콘 핵심 장비를 직접 개발하고 생산성 개선을 통해 생산량을 대폭 확충하는 등 원가 및 품질 경쟁력이 탁월하다"며 "폴리실리콘 가격 강세에 따라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계 증권사인 씨티증권도 "내년까지 지속적인 이익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지난 1일 목표주가를 46만6000원에서 58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