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현석 기자
2004.03.08 10:26:18
기보, P-CBO 손실액 축소 등 기대
[edaily 최현석기자] 이달 중순 프라이머리 CBO(자산담보부채권)에 포함된 전환사채(CB) 등 비등록 채권의 매매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가 개설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누리투자증권은 오는 15일 사이버 경매 형태로 비등록 채권의 수요예측 기능을 제공하는 사이트를 홈페이지(www.hannuri.com)내에 오픈할 계획이다.
P-CBO의 각 회차별 자산운용사들이 이 사이트를 통해 CB를 매물로 내놓고, 매수의향이 있는 기관투자자들이 경매 형태로 금액을 제시해 가격이 맞을 경우 증권사를 통해 CB 매매가 이뤄지게 된다.
당초 기술신용보증기금은 이 사이트 운영을 SR캐피탈사에 위탁할 예정이었으나, 유가증권의 알선과 매매를 위한 증권업 허가 등 증권거래법을 충족시키기 위해 한누리 증권이 사이트를 운영하게 됐다.
대신 기보는 한누리와 계약을 통해 일정기간내 매도취소나 수수료 인하 등 유리한 요건을 확보했다.
기보는 이 사이트가 비등록 채권의 유통 활성화와 P-CBO 손실부담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보 관계자는 “한누리증권은 P-CBO내 전환사채외에 투신사와 보험사 등이 보유중인 비등록채권 매매도 중계할 예정이라 비동록 채권의 유통시장 형성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사이트가 활성화될 경우 현재 500억원 수준인 CB 매각 수익을 1000억원 수준으로 늘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보는 올해 5월말부터 만기되는 P-CBO 가운데 부도금액을 6255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중 968억원 정도를 채권매각을 통한 자본이득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기보는 특별예산 2300억원과 추가예산 550억원, P-CBO 발행 보증료 607억원 등을 통해 손실을 보충하면 1830억원 정도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족분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추가적인 예산을 지원받지 못할 경우 1조원 수준인 기본예산 활용 등 대안을 강구하고 있다.
기보는 2001년이후 5차례에 걸쳐 총 1조8000억원 규모의 P-CBO를 발행했으며, 올 5월과 6월, 8월, 10월, 12월에 각 회차별 만기가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