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25.04.05 09:56:26
서울 청담 우리들병원 배준석 원장, SCIE 국제학술지
고난도 흉추 디스크 탈출증에 국소마취 하에서 내시경으로 안전하게 접근하는 최신 수술법 개발해 하루 만에 치료, 수술 효과 좋아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척추전문 서울 청담 우리들병원(회장 이상호) 신경외과 전문의 배준석 원장이 고난도 질환에 해당하는 흉추 디스크 탈출증을 국소마취 하에서 내시경으로 안전하게 치료하는 최신 수술법을 발표, 관련 논문 ‘내시경 흉추 디스크 절제술을 위한 상부 관절 경유 접근법(Technique and outcomes of the trans-superior articular process approach for endoscopic thoracic discectomy)’이 세계적 권위의 SCIE 국제학술지
흉추 디스크 탈출증은 요추, 경추 디스크에 비해 발병률이 낮지만 최근 진단기술이 발전하면서 오랜 기간 찾지 못했던 통증의 원인으로 발견되고 있다. 등과 옆구리, 가슴, 복부 통증에서부터, 위로는 얼굴 및 안면 통증, 두통, 소화불량, 호흡곤란, 아래로는 다리 감각 이상, 온도 감각 이상, 보행 장애, 운동 장애, 대소변 장애에 이르기까지 증상이 매우 다양해 진단을 더 어렵게 만든다. 또한, 흉추는 갈비뼈 안에 폐, 심장, 간 등 중요 장기가 위치하고 중추신경이 지나가는 등 해부학적 제약이 많아 수술 접근이 까다로워 의사들도 적극적인 치료를 기피하는 질환이다.
흉추 질환에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배준석 원장은 흉추 중에서도 가장 접근이 어려운 상부 흉추(1~5번) 및 중부 흉추(5~9번)에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상부 관절 경유 접근법(Trans-superior articular process approach)을 개발했다.
배준석 원장은 “흉추는 안전범위가 1mm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접근 과정에서 신경 손상의 위험이 크다. 상부 관절 측면에 특수 장비로 작은 구멍을 만들고 내시경을 삽입해 수술 부위로 직접 접근하면 정상 뼈와 관절, 디스크, 신경의 손상 없이 탈출된 디스크 조각만 안전하게 제거하고 신경 감압에 성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상부 관절 경유 접근법의 내시경 흉추 디스크 절제술을 받은 환자 총 38명(평균 연령 48.9세)을 평균 11.5개월 동안 추적 관찰하고 수술 후 임상 및 방사선 데이터를 분석했다. 탈출된 부위는 중부 흉추 21명(55.3%), 상부 흉추 11명(28.9%)으로 대부분 수술 접근이 어려운 경우였다. 관찰 결과 통증점수(VAS)는 수술전 평균 7.8에서 수술후 평균 1.5로, 기능장애점수(ODI)는 수술전 평균 68.3에서 수술후 평균 13.2로 효과적으로 개선됐다. 평균 수술 시간은 42분, 평균 입원기간 1.3일로 수술 시간이 짧고 회복 역시 빨랐다.
논문의 수술 사례로 52세 남성은 1년 동안 등 통증과 좌측 가슴 방사통을 겪었지만 보존요법에도 효과가 없어 MRI 검사결과 흉추 6번과 7번 사이 디스크 탈출증이 발견됐다. 이 환자는 상부 관절 경유 접근법으로 내시경 흉추 디스크 절제술을 받은 후 탈출 디스크가 완전히 제거되고 눌린 신경이 감압돼 수술후 증상이 빠르게 호전됐다.
배준석 원장은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흉추 디스크 탈출증에도 내시경을 이용한 절제술이 시행되고 있지만 고난이도 부위인 만큼 전문성과 숙련도를 갖추고 신중하게 치료해야 한다. 흉추에 안전하게 접근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임상 연구를 지속해 더 많은 환자들이 전통적인 개방 수술 없이도 안전하게 치료받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