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성진 기자
2024.11.11 08:58:04
지난 7일 SK 디렉터스 서밋’ 개최
최태원 회장 등 SK그룹 관계사 참여
이사회 역할을 ‘업무 감독’으로 재정의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SK그룹이 이사회 역할을 경영진에 대한 관리·감독으로 강화하는 ‘이사회 2.0’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이사회 역할 강화 추진은 인공지능(AI) 확장 시대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조직의 체질을 변화시키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7일 ‘이사회 2.0’을 주제로 열린 ‘SK 디렉터스 서밋 2024’(이하 서밋)에서 AI 사업 추진 계획과 운영개선(OI)의 취지를 소개하며 “2027년 전후 AI 시장 대확장이 도래했을 때 SK그룹이 사업 기회를 제대로 포착하기 위해서는 운영개선을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이사회는 기존 안건 의사 결정 중심의 역할에서 사전 전략 방향 설정과 사후 성과 평가 등으로 역할을 확대하여야 한다”며 사외이사들의 적극적 ‘업무 감독’ 역할 수행을 당부했다. 이번 서밋에는 최태원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과 SK그룹 13개 관계사 사외이사 50여명이 참석했다.
서밋은 지난 2022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경영전략회의, 이천포럼, CEO 세미나와 더불어 SK 그룹의 주요 전략 회의 중 하나다.
이번 ‘서밋’에서 SK그룹 주요 경영진과 사외이사들은 거버넌스 체계 고도화를 위한 ‘이사회 2.0’을 메인 주제로 논의를 진행했다. ‘이사회 2.0’은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효율적 대응을 위한 이사회의 진화, 발전 방향을 의미한다. 즉, 경영진은 ‘의사 결정’에 보다 집중하고, 이사회는 ‘사전 전략 방향 수립’과 ‘사후 감독 기능 강화’ 등 ‘업무 감독’ 중심으로 이사회의 역할을 재정의하는 것이다.
최창원 의장도 이날 “이사회가 업무 감독 중심으로 역할을 확대해 경영진에 대한 균형과 견제를 이끌어 내고, 이사회 2.0을 넘어 궁극적으로 이사회 3.0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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