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비트코인, 5만7000달러 선 뚫고 상승세
by최연두 기자
2024.02.28 09:11:45
5만7101달러에 거래중…전날比 4.6%↑
이더리움도 2.35% 오른 3249달러에 거래
현물 ETF로 대규모 자금 유입 등 영향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이달 33% 넘게 급등하면서 5만7000달러 선에 안착했다. 최근 승인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데다 코인 공급량이 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4.6% 상승한 5만710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일 오전 8시 기준 가격인 4만 2638달러에 비해 33.9% 오른 수치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의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날 같은 시간에 비해 2.35% 오른 3249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의 시가총액은 2조1500억 달러로 3% 증가했다.
비트코인 상승세는 최근 해외기관의 현물 ETF 상품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점과 연관이 있다.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자체 ETF 브랜드 아이쉐어스 비트코인트러스트 ETF(IBIT)에서 지난 27일(현지시간) 일일 거래량이 13억 5700만 달러를 돌파해 이틀 연속 13억 달러를 넘기는 기록을 세웠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 채굴량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반감기를 올해 4월 앞둔 점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가산자산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10만 달러 고점을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소속 가상자산 시장 분석가 제이미 쿠츠는 전날 소셜미디어에서 “비트코인이 내년까지 최소 10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비트코인은 가격 상승률이 이전 두 사이클보다 폭이 더 크다. 실현가치 대비 시장가치(MVRV) Z점수는 지난 사이클에서 6을 넘어섰고 이번 사이클에서 표준편차는 4~5가 적정하겠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은 2025년까지 최소 10만 달러를 기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