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한동훈 탄핵’ 당내 여론 변했다…이젠 묵과 할 수 없다”

by박기주 기자
2022.09.14 09:43:05

BBS 라디오 인터뷰
"이재명 소환·기소 이어지며 여론 바뀌어"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칼날은 너무나 무디고 형평이 맞지 않기 때문에 이를 그냥 묵과 할 수는 없다는 여론이 상당히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왼쪽)과 이상민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이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처음에는 윤 대통령이나 김건희 씨에 대한 고소고발에 대해 당내 일각에서 고소고발을 하고, 또 일부 장관을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그건 좀 자제하자. 자중하자’ 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면서도 “그러나 이재명 대표에 대해 느닷없이 소환, 또는 기소가 이어지면서 야당 옥죄기, 야당 대표에 대한 손을 뻗는 사정의 칼날을 염두에 두면서 이에 대한 부분도 묵과할 수 없다. 라는 그런 여론이 비등해졌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및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 여론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한 옥죄기 수사가 민주주의에 대한 큰 위협으로 느껴지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위협을 느낀 민주당으로서는 이런 법치주의에 위반되는 장관들에 대한 그런 헌법적 수호적 기능을 국회가 나서야 되겠다는 여론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김건희 특검법’ 추진에 대해선 다소 회의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여건을 보면 (특검법의) 실현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키를 쥐고 있는 법사위원장이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기 때문에 이것이 법사위를 통과하기 어렵고, 패스트트랙의 경우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특검법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그 협조를 받을 수가 없다고 한다면 사실은 법사위 통과나 패스트트랙을 통한 법 개정이 쉽지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어 “(법정에서 공개된 도이치모터스 관련 녹취록의) 김건희씨의 발언이 맞다고 한다면 상당히 주가 조작에 관여한 부분이 맞고, 자유경제 질서에 대한 중대한 유해범”이라며 “이에 대해선 철퇴를 내려야 하고, 유력 증거들이 나왔다고 한다면 수사를 하는 게 맞다”고 이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아울러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한 경찰의 송치 과정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처음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를 할 떄와 달리 1년 만에 상반된 결과를 경기남부청에서 내놓으면서 뚜렷한 이유를 대지 않았다. 그에 합당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며 “충분한 설명 없이 상반된 결과를 내놓은 것 자체가 (수사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는 빌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