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 낙수 효과 긍정적-SK

by유준하 기자
2021.02.22 08:31:20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SK증권은 22일 한미반도체(042700)에 대해 반도체 후공정 필수 장비인 ‘Vision placement’와 ‘EMI shield’ 장비를 포함한 다양한 후공정 장비 라인업을 보유해 파운드리를 포함한 비메모리 후공정 투자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SK증권이 예상한 한미반도체의 올해 실적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수준을 상회할 전망이다. 올해 매출액, 영업이익은 3200억원, 895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4.3%, 34.2% 증가한 수치다.

한미반도체는 반도체 후공정 장비 생산 전문업체로 주력 장비인 Vision placement 장비는 반도체 패키지의 절단, 세척, 건조, 3D 비전검사, 선별, 적재기능을 수행하는 패키지 공정 필수 장비로 글로벌 점유율 1위 제품이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5G 스마트폰, 사물인터넷, 자동차 전장화가 확대되면서 칩간 전자파 간섭을 막기위해 EMI 실드가 필요한데 동사는 EMI 실드 장비에서 글로벌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반도체 장비는 대부분 ASE, Amkor, 화전과기를 포함한 글로벌 OSAT(외주 반도체 패키지 테스트) 업체들로 공급되며 EMI 실드의 주 고객사는 5G RF 칩셋 생산기업으로 애플이 최대 고객사인 스카이웍스다. 윤 연구원은 “지난해 지역별 매출 비중은 중국 33%, 한국 28%, 대만 17%, 멕시코 10% 등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반도체의 반도체 제조장비 수주 공시를 통해 리드타임을 비교해보면 지난 2019년 기준 수주분은 평균 2.9개월, 지난해는 2.8개월이었으나 올해 현재까지 공시로 파악된 리드타임은 평균 6.4개월로 대폭 증가한 상태”라며 “TSMC와 삼성파운드리 등 파운드리 업체들의 올해 투자증가가 한미반도체의 주고객 OSAT 업체들의 올해, 내년 증설을 이끌 것으로 판단하며 그에 따라 한미반도체의 호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짚었다.

또한 한미반도체는 지난 19일 대만 패키징 공장향 장비 수주를 공시했다. 이에 최근 더욱 부각되는 차량용 반도체를 포함한 다양한 비메모리반도체의 공급 부족은 결국 비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증설로 이어지며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뒷받침해 줄 것이라고 윤 연구원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