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2019년 자연유산 민속행사 69건 발굴·지원

by이정현 기자
2019.02.01 08:01:35

천연기념물 제40호인 완도 예송리 상록수림에서 펼쳐지는 완도 예송리 당제(사진=문화재청)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화재청이 오랜 세월 지역 주민과 함께 삶을 영위해 온 천연기념물과 명승에 얽힌 다양한 민속행사를 발굴하여 전국에서 펼쳐지는 69건의 행사를 지원한다.

시작은 오는 2월 4일 전남 완도에서 펼쳐지는 예송리 당제다. 해마다 섣달 그믐날 밤이면 전라남도 완도군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40호 완도 예송리 상록수림에서는 할머니 당나무에 마을 주민 전체이름을 종이에 써서 태우는 소지를 하며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고 해신을 달래는 당제를 지낸다. 소지는 종교 및 신앙적 목적으로 종이를 태우는 행위다.

경상북도 예천군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400호 예천 금남리 황목근(팽나무)은 ‘황’이라는 성씨에 ‘목근’이라는 이름으로 토지를 소유하여 세금을 납부하고 있는 당산나무다. 매해 정월 대보름 자정이면 마을주민들이 나무 앞에 모여 무병장수와 주민화합,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예천 황목근 동신제를 여는데, 올해는 2월 19일에 행사를 연다.



오는 11월까지 전국 13개 시·도(50개 시 군 구)에서 개최되는 자연유산 민속행사는 행사 당일 현장을 방문하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문화재청은 “2003년부터 천연기념물과 명승을 대상으로 한 당산제, 풍어제, 용신제 등 민속제를 지원하고 있다”며 “마을 고유의 민속신앙을 계승하고 주민의 결속력을 다지는 동시에 지역민들의 자연유산 보호의식을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