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값, 9주 연속 소폭 인하…경유 값은 다시 인상

by남궁민관 기자
2018.04.21 12:36:01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직원이 주유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휘발유 값이 9주 연속 내렸다. 다만 국제유가 반등 효과로 인하폭이 크지 않은 데다, 향후 인상세로 반등될 가능성마저 높아보인다. 당장 경유 값은 지난주까지 8주 연속 내리다가 다시 인상세로 전환됐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4월 셋째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0.1원 하락한 리터당 1550원을 기록했다. 9주 연속 소폭의 인하행진을 잇고 있는 모습이다.

경유는 두달 간의 인하행진을 멈추고 인상됐다.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0.2원 오른 1347.7원으로 집계됐다. 등유 역시 전주 대비 0.3원 내린 906.9원을 기록했다.



상표별 판매가격을 살펴보면 알뜰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0.5원 오른 1523.1원, 경유는 0.5원 상승한 1321.6원으로 집계됐다. 일반 정유 사 가운데에는 SK에너지 휘발유 판매가격은 1569.3원, 경유는 1367.2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반면 현대오일뱅크는 휘발유 1541원, 경우 1338.4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지역별 휘발유 판매가격을 살펴보면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1.7원 상승한 1639.9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89.9원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0.3원 내린 1520.8원으로 최고가 지역 판매가격 대비 119.1원 낮은 수준을 보였다.

향후 국내 기름값 인상 압박은 거셀 전망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 유가는 미국 원유 생산 증가 등 하락요인이 있으나 OECD 석유재고 감소, 미국의 이란 제재 등 지정학적 위험 증가의 영향으로 상승했다”며 “국내 제품가격도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정유사들이 주로 수입해 사용하는 두바이유 국제가격은 2월 둘째주 배럴당 60.3달러까지 떨어졌다가 4월 셋째주 69달러로 연일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