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대 연금펀드, 美 인프라 부문 투자에 관심

by김형욱 기자
2017.04.11 08:52:44

오스트레일리안수퍼 “투자 기회 지켜볼 것”

/블룸버그통신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호주 최대 연금펀드 오스트레일리안수퍼(AustrailianSuper Pty.)가 미국 인프라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미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크 델라니 오스트레일리안수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을 여행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현지 인프라가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다”며 “투자 기회를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당선 이전부터 10년 동안 1조달러(1142조원)에 달하는 재정을 인프라 부문에 새로이 투입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최근 이민 규제나 오바마케어 폐지 등 각종 공약 법안이 좌초되면서 이행에 대한 의구심은 커지고 있지만 인프라 투자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의지나 시장의 기대감은 여전하다. 특히 연금 펀드는 도로나 공항 같은 인프라 같은 안전 자산을 선호한다. 호주 연금펀드 산업 규모는 2조2000억호주달러(약 1879조원)으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미국으로서도 공약 이행을 위해선 신규 투자 유치가 필요하다. 미 토목기술자학회(ASCE)는 앞서 안그래도 2016~2025년 10년 동안 1조40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공약대로 투자가 이뤄진다면 2025년 3조9000억달러가 부족하게 되리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