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민 기자
2015.07.15 09:19:18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반등세다. 중국 국영기업의 마이크론 인수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15일 오전 9시 13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일대비 2.91% 오른 3만8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월스트리트은 중국 국영 칭화유니그룹이 미국 메모리 반도체 회사인 마이크론(Micron)을 23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전했다. 인수 가격을 고려하면 주당 21달러에 인수하는 것으로 현재 주가 대비 19.3%의 프리미엄을 반영한 것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칭화 유니그룹이 마이크론을 인수할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일축했다. 과거 삼성전자가 샌디스크(SanDisk)를 인수하려 했지만 대주주 거절로 실패한 것과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것.
또한 그는 “무엇보다 올들어 마이크론 주가가 PC D램 가격 하락속에 연초대비 49.3%하락했다”며 “19.3%의 프리미엄은 결코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노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메모리 반도체 사업 진출을 천명했지만 인수합병(M&A)를 하지 않고는 진입하기 어렵다는 점이 이번 시도를 통해 확인됐다”면서 “이번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하락을 저점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도 인수 제안가격이 낮아 마이크론 주주들이 동의하기 어렵고, 미국 정부의 승인 가능성도 낮아 실제 인수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보도는 마이크론 인수를 희망하는 중국이 시장반응을 시험하기 위해 언론 플레이를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전자(005930)는 현재 전일대비 0.16% 상승한 12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