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구룡마을, 친환경 의료주거단지로 거듭난다

by이승현 기자
2015.05.11 09:31:19

개발계획안 접수..상반기 중 시에 개발구역 지정 요청

△서울 강남내 최대규모 집단 무허가 판자촌인 구룡마을이 주변 자연 경관과 어울리는 친환경 주거지와 의료단지로 개발된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위치도 [자료=서울시]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서울 강남의 집단 무허가 판자촌인 구룡마을이 주변 자연 경관과 어울리는 친환경 주거지와 의료단지로 개발된다.

강남구는 최근 서울시 SH공사로부터 구룡마을에 대한 도시개발구역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제안서를 공식 접수했다고 11일 밝혔다. 구는 사업시행자인 SH공사와 협력해 공공주도의 도시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이 제안서에 따르면 구역지정 제안된 총면적은 26만6304㎡이며, 사업 기간은 올 하반기 예정된 구역 지정일로부터 2020년 12월 말까지다. 총면적 중 주거용지는 약 12만 248㎡(45.1%)이며, 도로와 공원 등 기반시설 용지는 13만 406㎡(49%)로 구성된다. 총 건립 가구 수는 임대아파트 1118가구를 포함한 2126가구이다. 계획인구는 5410명이다.



특히 1만 678㎡ 규모의 의료&연구단지를 조성, 전국 최고 수준인 강남구 의료 인프라와의 연계를 통한 의료관광·바이오·안티에이징 등 변화하는 미래 선진 의료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처하는 기능적 특화도 부여하기로 했다. 구 관계자는 “공원면적 비율이 32.2%로, 주변 대모산과 구룡산의 자연경관과 조화롭게 어울리는 친환경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남구는 이번에 제안된 세부 내용에 대해 내부 검토과정을 거쳐 주민의견 청취를 위한 열람공고, 주민설명회 개최, 관계부서 협의,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늦어도 올 상반기 중으로 서울시에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구룡마을 개발사업이 늦어진 만큼 투명하고 신속한 사업 추진을 통해 열악한 환경 속에서 거주하는 주민들이 쾌적한 환경 속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토지 소유자와 거주민의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