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제타 등 2000만원대 '대중 수입차' 연말 잇달아 출시

by김형욱 기자
2014.12.07 13:00:00

日 3사도 캠리·CR-V·캐시카이 등 주력 신모델 선보여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산차와 경쟁할 수 있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소형 수입차의 공습이 시작됐다. 자동차 판매 비수기로 알려진 연말이 다가왔지만 비교적 낮은 가격대의 중소형 수입차가 대세를 이뤄 수입차 시장의 저가 소형화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이다. 연말 자동차시장 키워드가 ‘연식변경에 따른 할인 마케팅’과 함께 ‘저가 수입차 바람’으로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업체들도 이같은 분위기를 살리기위해 신차 종류를 다양화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단연 관심을 끈 모델은 푸조·시트로엥 수입사 한불모터스가 지난 10월 말 출시한 푸조 2008이다. 2650만~3150만원의 수입차로선 낮은 가격대에 높은 연비(복합연비 17.4㎞/ℓ)로 주목받자 수입사는 내년 판매목표를 올해 푸조 전체 판매량의 두 배인 6000대로 잡아놓은 상태다.

한불모터스는 11월 푸조의 중형차 뉴 508(부분변경, 3990만~4690만원)과 시트로엥의 중형 SUV C4 피카소(4190만원)를 내놓고 이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푸조 2008. 한불모터스 제공
닛산 캐시카이. 한국닛산 제공
혼다 뉴 CR-V
이에 뒤질세라 일본 브랜드도 잇달아 대중적인 신모델을 내놓고 있다. 11월 닛산의 중형 디젤 SUV 캐시카이(3050만~3790만원)와 도요타의 뉴 캠리(부분변경, 3390만~4330만원)가 나왔고 같은 달 3일엔 혼다의 소형 SUV 뉴 CR-V(부분변경, 3790만원)가 나왔다. 복합연비를 기존 10.4㎞/ℓ에서 11.6㎞/ℓ로 높이면서도 가격은 유지한 게 특징이다.

수입차 톱3 브랜드인 폭스바겐도 지난 1일 준중형 세단 뉴 제타(부분변경, 3150만~3650만원)를 선보였다. 그동안 티구안, 파사트, 골프 등 다른 모델이 워낙 인기가 높은 탓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으나 신모델 출시를 계기로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현대자동차(005380)는 이달 하순께 출시하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로 수입차 공세에 맞선다. 이번 신모델은 복합연비가 18.2㎞/ℓ(도심 17.7, 고속 19.0)로 가솔린 모델보다 월등히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 디자인에서도 가솔린 모델과 일부 차별화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올 연말 고급·친환경 수입 신모델도 일부 국내 시장에 소개된다.

포르쉐코리아는 지난 2일 고급 SUV 모델인 뉴 카이엔(1억1490만~1억5430만원)을 내놨다. 디자인과 성능을 일부 바꾼 부분변경 모델이다.

오는 9일엔 포드코리아가 고급 브랜드 링컨의 중형 세단 MKZ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닛산의 전기차 리프와 BMW 4시리즈(435d x드라이브 그란 쿠페), 7시리즈(750Ld x드라이브) 신모델도 이르면 연내 출시한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내년 수입차 시장은 저가·소형화 바람의 가속화로 소비자의 관심도 한층 높아지고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 1~11월 국내 수입차 등록대수는 17만9239대로 지난해보다 24.4% 늘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내년 수입차 판매가 21만5000대로 올해(약 19만5000대)보다 1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