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천승현 기자
2014.07.08 09:25:46
제약업계 하반기 전망
제네릭 시장·해외사업 등 새 먹거리 청신호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올 하반기 제약업계가 대형 오리지널 제품들의 특허만료로 제네릭(복제약) 시장에서 열띤 경쟁이 예상된다. 연구개발(R&D) 능력을 보유한 업체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성과가 예상되면서 시장 판도 재편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강력한 리베이트 규제의 시행으로 영업현장은 위축됐지만 단기 먹거리로 꼽히는 제네릭 분야에서 대형 시장이 속속 열린다.
이달 말 아스트라제네카의 위궤양약 ‘넥시움’의 특허가 만료된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 연간 400억원대 매출을 기록중인 대형 제품이며 종근당(185750), SK케미칼(006120) 등이 제네릭 시장에 출격할 태세다.
릴리의 우울증치료제 ‘심발타’도 국내업체들이 눈독을 들이는 시장이다. 일동제약(000230), 명인제약 등 10여곳이 최근 심발타 제네릭을 허가받았다. 화이자의 항생제 ‘자이복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천식약 ‘세레타이드’ 시장에서도 제네릭 제품이 호시탐탐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올 상반기 특허가 만료된 연 매출 800억원대의 고지혈증치료제 ‘크레스토’도 제약사들이 영업력을 집중할 태세다. 크레스토 시장에는 지난 4월 100여개의 제네릭이 진입,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반기에는 국내업체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한 신약과 개량신약이 본격적으로 시장성을 검증받게 된다.
동아에스티(170900)의 수퍼항생제 ‘시벡스트로’의 미국 시장 안착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시벡스트로는 지난달 국산신약으로는 LG생명과학의 ‘팩티브’에 이어 11년만에 미국식품의약품국(FDA) 허가를 받았다.
한미약품의 개량신약도 해외에서의 성과가 기대된다. 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은 미국 머크를 통해 해외 51개국과 수출 계약을 맺은 상태다. 위궤양치료제 ‘에소메졸’은 지난해 말 국산 개량신약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 발매됐고 올 상반기 탐색전을 거쳐 다국적제약사들과 시장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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