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종원 기자
2013.06.12 10:08:40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스티브 잡스’라는 인물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저항 문화가 필요했다.”
과학저술가 스티븐 존슨은 12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 2013’ 기조연설을 통해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도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티브 잡스는 젊은 시절 4~5년동안 신발 안 신고, 과일만 먹었으며 불교에 심취했다”면서 “그런 저항·비주류 문화에 대한 경험이 비통상적인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스티브 존슨은 실리콘밸리의 탄생에도 1960년대 미국의 저항과 히피문화와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관념과 위계 질서에 대한 저항을 통해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완성될 수 있었고 PC의 탄생지인 클럽이 만들어 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과학기술에 투자하고 R&D를 지원하며 기업생태계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웃사이더 문화를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저항문화·비주류 문화가 창의경제를 지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