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임일곤 기자
2013.03.27 10:26:46
대기업들 연이은 할인행사
새정부 물가잡기 정책 의식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LG전자(066570)가 대규모 판촉 행사를 연다. 앞서 삼성 그룹이 창립 75주년을 맞아 대규모 세일 행사에 돌입했는데 새 정부의 물가잡기 정책을 의식해서인지 LG전자를 비롯한 대기업들의 할인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자사 제품 매장인 LG베스트샵을 비롯해 대형 가전마트, 백화점 등에서 대표 100대 품목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12% 포인트나 캐시백, 상품권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고객 감사 대잔치’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LG베스트샵에서 3개 이상의 품목을 구매하면 최고 12% 포인트를 적립해주거나, 특정 TV 모델을 사면 최고 100만원을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100대 품목에는 TV를 비롯해 휘센, 디오스, 트롬 등 LG전자의 모든 브랜드가 포함돼 있다. 브랜드별 적립 비율은 다르다.
이외 LG베스트샵에 신규 회원으로 가입하는 고객 등에게 사은품을 제공하는 경품 행사도 연다. 자세한 사항은 LG전자 홈페이지(www.lge.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삼성그룹은 창립 75주년을 기념해 지난 15일부터 40일간 ‘고객감사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TV 한대를 사면 한대를 더 주는 식이다. 삼성그룹측은 고객에 감사하는 차원이라고 취지를 설명하고 있으나 ‘물가안정’을 표방하고 있는 새 정부 정책에 맞추려는 의도로 보는 시각이 많다. 삼성 외에도 현대기아차가 소형과 준중형차 기본 모델 값을 할인하기로 했고, SK도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빚는 계열사 간 거래를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LG전자측은 “매년 해오던 판촉 행사의 일환”이라며 확대 해석을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