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뉴시스 기자
2012.05.18 11:07:59
[서울=뉴시스] 미국에서 태어난 신생아 가운데 비백인 신생아가 최초로 백인 신생아를 초과하면서 미국에서 백인이 '소수민족'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 인구조사국이 지난 2010년 4월부터 2011년 7월까지 한 살 미만의 아기 가운데 백인 아기는 전체 49.6％로 사상 처음으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반면 전체의 26％를 차지한 히스패닉, 15.3％를 차지한 흑인, 4.6％를 차지한 아시안, 1.7％를 차지한 원주민의 전체는 50.4％로 사상 최초로 백인을 추월했다.
현재 미국 전체 인구에서 백인은 63.4％를 차지하고, 신생아 출산 면에서 단일 인종으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비백인계 인구의 출산율 증가와 이미 진행되고 있는 백인 인구의 노령화로 백인이 다수를 차지하는 시기도 곧 막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수석 인구학자인 윌리엄 프레이 박사는 "미국 사상 백인 신생아가 소수가 되어버린 이 기록은 미국이 다민족 국가로 변모하고 있다는 전환점으로 간주된다"고 밝혔다.
인구 전문가들은 30년 후쯤인 2042년에는 전체 인구에서도 백인 인구가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이번 발표로 향후 미국의 정치, 경제, 교육은 물론 정체성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