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민 기자
2011.09.26 11:35:43
반도체값 반등+환율 우호적..삼성電·하이닉스 관심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올 상반기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주)이 쌩쌩 잘 나갈 때 반도체주는 고개를 푹 숙일 수밖에 없었다. 반도체 가격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 달러-원 환율마저 하락하며 발목을 잡았다.
그렇지만 최근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관련주들이 다시 위쪽으로 향하고 있다. 반도체 가격이 빠질 만큼 빠졌다는 우호적인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오전 11시31분 현재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3.17%(2만4000원) 오른 78만2000원을 기록 중이다. 하이닉스는 2.72%(550원) 상승한 2만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면서 "스마트폰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한국 반도체 산업이 비메모리 등 구조적으로 신성장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남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달 D램 현물가격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다음 달에는 고정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그는 "현물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선두업체가 수요가 좋은 PC 외 D램 생산을 늘리고 있고, 후발 업체의 감산으로 현물시장에 D램 공급이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4분기 메모리 시장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반도체 업종에 관심을 둬볼 만하다는 의견이다.
송 연구원은 "달러 강세에 따른 플러스 효과도 기대된다"면서 "이제 반도체 대형주를 적극적으로 사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남 연구원도 "국내 업체의 메모리 과점 체제가 확고해지고 있고, 3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