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전기차 `탐` 연말 출시..그럼 일반車 `탐`은?

by원정희 기자
2011.09.23 10:26:10

일반차, 전기차보다 앞서 출시될듯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기아차(000270)가 박스형 경CUV `탐(TAM·프로젝트명)`의 전기차 버전을 올 연말 출시키로 함에 따라 일반차(가솔린모델) 탐도 이 일정에 맞춰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당초 기아차는 생산공장 과부하 등의 문제로 탐의 출시를 내년 초로 미뤘지만 이를 다시 앞당기기로 했다.

23일 기아차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올 연말 전기차 탐 출시 이전에 일반차를 먼저 출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기아차는 탐의 런칭 준비를 마치고 지난 8월께 탐을 출시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탐을 생산하게 될 서산공장(동희오토)의 과부하 문제와 현대차(005380)와의 점유율 격차가 줄어드는데 따른 정책적인 이유로 출시일정을 아예 내년 초로 늦췄다.



하지만 기아차의 첫 양산 전기차이자 탐의 전기차 버전을 올 연말 출시키로 함에 따라 자연스레 일반차의 출시도 앞당겨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양웅철 현대기아차그룹 연구개발담당 부회장은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 연말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전기차 탐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아차 한 임원은 "일반차 탐을 전기차보다 늦게 출시할 수는 없다"며 "전기차 출시 이전에 일반차를 먼저 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를 가솔린 모델보다 먼저 출시하게 되면 외관 등이 공개된 상황에서 일반차 출시때 신차효과나 마케팅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탐은 모닝을 생산하는 동희오토의 서산공장에서 혼류 생산한다. 모닝의 생산물량이 국내에서만 5000대 가량 밀려 있고, 해외물량까지 감안하면 이보다 더욱 많을 것으로 추산돼 탐까지 투입되면 생산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