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 장외 주식대차 서비스 개시

by안재만 기자
2010.11.02 09:02:09

예탁결제원 계좌 없는 헤지펀드 및 기관 등 대상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KB투자증권은 최근 장외 주식대차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장외 대차란 예탁결제원의 세이프 시스템을 통해 이뤄지는 장내대차 이외의 거래를 뜻하는 것으로, 예탁결제원의 계좌를 가지고 있지 않은 헤지펀드나 투자자문사 등이 증권사를 통해 주식을 차입 및 대여하는 것을 말한다.

KB투자증권은 내년 개방이 예상되는 국내 헤지펀드 시장을 겨냥해 대표적인 운용방법인 롱숏전략을 하고자 하는 투자자문사나 향후 헤지펀드 시장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거액 자산 개인 투자자, 외국의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장외 대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플랫폼을 구축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장내 주식대차를 이용할 경우 주식 차입 시 담보로 맡길 수 있는 종목이 코스피200에 국한되지만 KB투자증권은 코스피200종목을 포함, 기타 유가증권시장 종목 및 일부 코스닥 종목까지 담보 설정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국내 대차 시장 규모는 올해 3분기말 기준 약 22조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약 90%의 시장을 외국인들이 차지하고 있고 시장 참가자 대부분이 장내 주식대차를 이용하고 있다. 장외대차는 극소수의 국내 증권사만이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아직은 규모가 미미한 수준이다.

김재형 KB투자증권 Prime Brokerage service팀장은 "향후 국내에 헤지펀드 시장이 열리면 헤지펀드와 불가분의 관계인 프라임 브로커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번 장외 주식대차 서비스 업무 개발을 통해 시장에 KB투자증권 프라임 브로커의 우수성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KB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AK Jumong Fund와 헤지펀드 운용에 대한 전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업계 최초로 해외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를 실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