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C폰으로 인터넷전화 써도 `010번호` 쓴다

by함정선 기자
2010.08.20 10:34:06

유무선융합폰, 단일번호 사용 가능
m-VoIP에도 단일번호 허용 검토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앞으로 유무선융합(FMC) 서비스 사용자들은 `010` 번호로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FMC 단말기로 인터넷전화를 사용할 때, 기존 이동전화 번호를 발신번호로 표시하는 `FMC 단일번호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FMC서비스는 하나의 단말기로 이동전화 망을 이용한 통화와 인터넷망을 이용한 통화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무선랜 지역에서는 인터넷전화를 사용,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

문제는 현재 FMC 서비스는 이동전화 망을 이용할 때는 발신번호가 `010` 번호로, 인터넷전화를 쓸 때는 `070` 식별번호가 발신번호로 나타나 사용자들이 불편함을 겪는다는 점이다. 두 개의 번호를 사용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또한 무선랜 지역을 벗어나면 인터넷전화 식별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를 수신을 할 수 없는 문제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FMC 단말번호 서비스 시행으로 `010` 번호 하나로 인터넷 전화까지 이용할 수 있어 이같은 불편함이 해소될 전망이다.

현재 FMC 서비스 이용자는 전체 통화 중 약 17%를 인터넷 전화를 사용하고 있으며, 연 2만2000원 가량의 통신비를 절약하고 있다. 방통위는 010 번호 사용으로 FMC 사용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FMC 단말기는 KT(030200) 11종, SK텔레콤(017670) 8종, LG유플러스(032640) 8종 등이며, 무선랜이 확대되며 인터넷전화 사용도 늘어나고 있다.

이와 함께 방통위는 스마트폰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전화인 `m-VoIP`에도 010 발신번호를 단일로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