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문영재 기자
2010.02.18 10:04:50
임대아파트 하자보수도우미로 4월 현장 배치
만 60세 이상 대상..1일 4시간, 주 5일 근무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인생 2막의 기회를 드립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기업 처음으로 만 60세 이상 고령인력(실버사원) 2000명을 채용한다고 18일 밝혔다.
LH는 다음달 중 채용절차를 밟고 선발된 인원에 대해 오는 4~9월까지 6개월간 전국 560개 단지, 43만가구의 임대아파트에 배치할 계획이다.
실버사원들은 아파트내 하자보수 접수와 단지내 시설물 안전·순회 점검, 취약세대 지원 등의 역할을 맡는다.
LH는 "일할 능력과 의사는 있으나 여건이 허락되지 않던 고령인력에게 인생 제2막을 설계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번에 채용되는 실버사원은 현재 살고 있는 거주지로부터 가장 가까운 LH 임대아파트 단지에서 주 5일, 1일 4시간씩 근무하며 매달 50만원 이내의 급여가 지급된다.
LH는 각 지역본부별로 필요한 인원을 선발할 예정이며 신청자격에는 별도의 제한이 없고 만 60세 이상 근로 가능한 누구나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근로희망자는 다음달 2일부터 5일까지 자기소개서와 함께 신청서를 LH 지역본부 또는 거주지 인근 LH임대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접수하면 된다.
LH는 서류전형을 거쳐 다음달 23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며 4월1일부터 각 아파트 단지에 인원을 투입키로 했다. LH는 이번에 6개월간 시범운영한 뒤 연장시행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지송 사장은 "임대아파트에 보다 신속하게 시설물 개선 및 하자보수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서비스 지원체계를 확대 강화할 필요를 느꼈다"며 "LH는 올 한해 지역본부와 현장조직을 대폭 강화하고 국민의 보금자리 마련 뿐만 아니라 고령인력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