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상장폐지 면할 듯

by백종훈 기자
2010.01.11 10:11:25

채권단 "감자·출자전환 통해 자본잠식 해소노력"

[이데일리 백종훈 좌동욱기자] 대우건설 인수 부담으로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개선작업)이 시작된 금호산업(002990)이 상장폐지는 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채권단은 올 3월 결산자료 제출 전에 감자(減資)와 출자전환 등 자본잠식 해소방안을 마련, 금호산업의 상장폐지를 막고 워크아웃 절차를 밟아나갈 예정이다.

금호산업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과 산업은행 관계자는 11일 "출자전환과 감자 등을 통해 금호산업의 자본잠식을 해소할 계획"이라며 "이로써 상장폐지를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상장폐지를 면하기 위해 2월말까지 금호산업 채무 재조정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3월 결산자료 제출 전에 자본잠식을 해소할 수 있는 출자전환 방안을 재무제표에 주석으로 첨부하면 (금호산업의) 상폐는 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산업이 17개 FI들에게 대우건설 주식 1억2116만주를 주당 3만2000원선에 되사주기로 한 풋백옵션은 금호산업이 워크아웃에 들어감에 따라 행사된 것으로 간주되면서 무담보채권으로 바뀐 상태다. 풋백옵션 관련 채무 총액은 3조9400억원 수준이다.

채권단은 지난해 금호산업 재무제표상 자본잠식 규모가 1조3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